달갑지 않은 별명 ‘롯데는 소총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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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00:11
3일 현재 롯데 자이언츠의 팀 홈런 수는 58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고 있다. 팀 내 홈런 1~3위를 기록 중인 전준우(13개), 이대호(11개), 한동희(9개·사진 위부터)의 타격 모습. 연합뉴스
홈런은 ‘야구의 꽃’으로 불린다. 일거에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어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한데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팀 홈런 수가 급격히 줄면서 소총 부대로 전락했다.
3일 현재 롯데의 팀 홈런 수는 58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문다. 롯데보다 팀 홈런 수가 적은 구단은 한화 이글스(39개)뿐이다.
팀 홈런 수 58개, 9위에 랭크
1위 NC와 무려 44개 차이 나
중요 공격 지표 득점 등 하위권
전준우 13·이대호 11개 불과
간판 타자들 노쇠화 장타 실종
FA 영입 안치홍 부진도 한몫
외국인 선수도 수비 위주 선발
롯데 타자 중 홈런 10위 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없다. 팀 내 홈런 1위인 전준우가 13개를 때려내 12위, 이대호가 11개로 겨우 20위에 턱걸이 하고 있다. 시즌 절반을 치른 시점에서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그나마 이들이 전부다.
7월 한 달 분전한 한동희가 9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고, 딕슨 마차도와 정훈이 각각 6개, 손아섭과 안치홍이 각각 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kt 로하스는 무려 26개의 홈런을 날려 순위표 제일 꼭대기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LG 라모스(19개), NC 알테어 (19개), NC 나성범(18개), 키움의 김하성과 박병호(17개)도 홈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 선수들의 장타력 실종은 팀 성적과도 직결된다. 홈런 수가 적다 보니 중요한 공격 지표인 득점(353점·7위), 타점(331개·7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0.749·8위)가 모두 하위권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해가 갈수록 팀 홈런 수가 줄고, 상위권 팀과의 홈런 개수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팀 홈런 수 1위 NC 다이노스는 현재 102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와 무려 44개 차이다. 2위 kt는 89개, 3위 키움은 82개, 4위 LG는 74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2018·2019년 시즌 롯데의 장타력이 이 정도로 형편없지 않았다. 롯데는 2018년 203개의 팀 홈런을 기록해 전체 3위에 올랐다. 1위 팀인 SK(233개)와 불과 30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공인구의 반발력을 크게 줄여 홈런이 급감했던 2019년에도 롯데는 90개의 팀 홈런을 기록했다. 팀 홈런 순위는 7위에 불과했지만, 1위 팀인 NC(128개)와 38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롯데의 팀 홈런 수가 급격히 준 이유는 이대호, 전준우 등 간판타자들이 나이가 들어가고, FA로 영입한 중거리 타자 안치홍의 부진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인 타자도 거포형보다 수비형 선수를 선발해 온 구단의 판단도 큰 원인이다. 롯데는 2017시즌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앤디 번즈, 2019시즌에는 2루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영입했지만 장타력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롯데가 8월 반등을 위해서는 여름에 강한 이대호와 전준우, 안치홍 같은 중장거리 타자들의 장타력 회복이 절실하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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