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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행진…두산 린드블럼 “꿈같은 시즌, 깨고 싶지 않다”

마법사 0 545 0 0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

거침없이 달리는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이다. 린드블럼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19승(1패). 동시에 홈 최다연승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2018년 5월 26일 삼성전부터 16연승(잠실 17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종전까진 롯데 주형광이 사직구장에서 올린 15연승(1995년 8월 11일 태평양전부터 1996년 8월 9일 OB전까지)이 최다 기록이었다.

패하는 법을 잊은 듯하다. 린드블럼의 최근 패배를 떠올리기 위해선 5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5월 22일 수원 KT전에서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패한 바 있다. 이후 13경기 연속 패배가 없으며, 6월 14일 잠실 LG전에서부터는 10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린드블럼은 “요즘 매 등판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것 같다. 꿈같은 시즌이다.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승 1위. 탈삼진(152개) 1위. 평균자책점(2.03) 1위. 승률(0.950) 1위 등. 벌써 5시즌째 KBO리그 무대에서 뛰는 린드블럼이지만, 올해는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이상 두산)이 가지고 있는 역대 외인 시즌 최다승(22승) 기록도 머지않았다. 점점 더 강해지는 이유에 대해 린드블럼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매 시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다. 또 목표치보다 마음가짐을 높게 설정해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에이스답다” ‘수장’ 김태형 감독 또한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린드블럼 이야기에 김태형 감독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마운드 밖에서의 모습, 동료들을 챙기는 모습 등 인성적인 면에서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와 관련해 “예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는 적이 있다”고 운을 뗀 린드블럼은 “5~10년 후 내가 어떤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는지 생각해 봤다. 사실 마운드에 서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3~4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지 않는가. 마운드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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