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카드로 한국 온 용병들, 누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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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시즌 도중 부진하면 예외 없이 칼바람을 맞는다. 누군가의 부진은 누군가에 기회다. 올시즌 역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이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들 중 2020년 버전 살생부에서 누가 살고, 누가 떠나게 될까.
올시즌 9명의 선수가 대체카드를 빼든 팀의 부름을 받았다. NC와 삼성,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이나 바꿨다. 선두로 질주 중인 SK도 시즌 초반 브록 다익손을 포기하고 헨리 소사를 데려왔다. 통합우승을 목표로 한 SK의 승부수였는데 소사는 18일 현재 11경기에서 7승1패, 방어율 3.06을 기록하며 기대에 화답하고 있다. 구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소사는 SK의 우승 청부사 구실을 할 전망이다. 영입 당시 SK 염경엽 감독이 “소사의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2~3년 정도는 꾸준히 던져줄 것”이라고 한 만큼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내년에도 SK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효자 외인’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KIA 프레스턴 터커는 재계약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로저 버나디나를 대신해 KIA 외야 한 자리를 꿰찼지만 부진으로 짐을 쌌다. 대신 KIA 유니폼을 입은 터커는 타율 0.327, 6홈런, 39타점, 득점권 타율 0.324를 기록 중이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KIA 팬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에디 버틀러 대신 NC 좌완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크리스천 프리드릭도 6경기에서 5승1패, 방어율 2.31을 기록 중이다. 내년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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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달 10일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던 토미 조셉 대신 LG의 부름을 받은 카를로스 페게로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11일과 13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고 14일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으로 어필하는 듯 했지만 타율 0.270, 장타율 0.378이다. 아직은 더 보여줘야 한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대신 한국 무대를 밟은 NC의 제이크 스몰린스키 역시 타율 0.225로 부진하다. 합류 초반 맹타를 휘둘렀지만 하락세로 돌아서며 18일 창원 SK전에는 7번타순까지 내려갔다. 롯데의 올시즌 ‘외인 농사’는 최악의 흉작이다.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대신한 제이콥 윌슨은 타율 0.264에 그치고 있고 SK에서 방출됐던 다익손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도 방어율 4.36(4승7패)에 그치고 있다. 이들 모두 내년 한국 무대에서 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저스틴 헤일리 대신 타자 맥 윌리엄슨을 영입했던 삼성은 최근 투수 덱 맥과이어 대신 투수 벤 라이블리를 영입했다. 시즌을 40경기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의 영입이라 내년을 대비해 미리 라이블리를 데려온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라이블리는 지난 13일 SK를 상대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지만 5이닝 4실점했다. 윌리엄슨은 그래도 타율 0.280, 1홈런, 6타점, 득점권 타율 0.400을 기록 중이긴 하다.
시즌 도중 기회를 잡은 외국인 선수들이 내년에도 ‘코리안 드림’을 이어갈 수 있을까. 대체카드로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 잔여시즌은 더 없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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