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머리 위 폭투'에 울컥..문학 찾은 1450 야구팬 '깜짝'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울컥했다. 자칫 어렵게 야구장을 찾은 1450명의 야구팬들 앞에서 격한 감정 대립이 벌어질 뻔했다.
이대호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롯데는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초반부터 난타했다. 4회까지 무려 안타 13개, 사사구 5개를 기록하며 8득점, 핀토를 맹폭했다. 결국 핀토는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핀토가 강판되기에 앞서 깜짝 놀랄 만한 상황도 발생했다. 이대호는 롯데가 6대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 등장했다. 이때 핀토의 153㎞ 빠른공이 이대호의 머리 쪽으로 날아든 것. 깜짝 놀란 이대호는 몸을 푹 숙였다. 1m94 거구인 이대호의 머리보다도 위로 벗어난 폭투였다. 그 사이 롯데의 두 주자는 한 루씩 더 진루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박기택 주심에게 항의했다. 점수차가 컸던 만큼, 핀토의 감정적인 위협구가 아니냐는 것. SK 1루수 로맥이 타석 쪽으로 향했고, 포수 이재원이 황급히 일어나 이대호와 대화를 나눴다. 이내 화를 누그러뜨린 이대호는 이재원을 가볍게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대호가 안정됨에 따라 로맥도, 더그아웃 밖으로 나오던 허문회 감독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주심은 SK 통역과 함께 마운드로 올라가 핀토에게 주의를 줬다. 핀토는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표했다. 덕분에 이날 사태는 신속하게 수습됐다.
이날 경기는 KBO리그 관중 입장이 시작된 이후 문학구장의 4번째 관중 입장 경기였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작전 기준 문학구장 수용인원의 10%인 총 2300장의 티켓 중 1450장이 판매됐다. 홈팀 SK는 올시즌 9위에 그치고 있고, 최근 5연패 중이었다. 당초 오후 내내 비가 예고된 날이었음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많은 관중들이 현장을 찾은 셈. 순간의 흥분이 벤치클리어링 등 추가적인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2, 3루 롯데 이대호 타석. SK 핀토가 이대호 머리쪽으로 날아드는 공을 던지자 주심이 주의를 주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04/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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