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를 바라보는 중국축구팬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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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를 바라보는 중국축구팬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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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부끄럽다”… 일부 중국 팬, ‘귀화 러시’에 씁쓸함 표출

기사입력 2019.08.21. 오후 03:59 최종수정 2019.08.21. 오후 03:59 기사원문


(베스트 일레븐)

중국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니코 예나리스와 엘케손의 귀화 작업을 완료하며 외부 자원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중국의 계획이 ‘자국 선수 육성’에서 ‘외국인 수입’으로 변화한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의 결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고 선수단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실망스러운 퍼포먼스 끝에 탈락했다. 

이런 까닭에 중국축구협회가 마지막 수단을 강구한 것이다. 그동안 귀화 카드만큼은 빼어들지 않았지만 한계를 뼈저리게 실감했는지 이젠 과감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과감하게 나가기 시작하니 한둘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선수의 귀환을 추구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중국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중국 팬들은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다른 나라도 이미 귀화 카드를 서슴없이 사용하는 중이라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부끄럽다는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의 포털 중 하나인 <시나 스포츠>에선 대중의 이런 반응들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엘케손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라는 기사에선 한 팬의 코멘트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축구팬은 “나는 몹시 부끄러움을 느낀다”라면서 막다른 길에 몰린 중국 축구계가 꺼내든 전략에 여과 없이 씁쓸함을 표출했다.

이제 중국 국가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외국인 선수를 기용했음에도 바뀐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팬들의 절망감과 실망감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글=조남기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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