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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하는 추격자들…류현진의 최대고비, 8월1일 쿠어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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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사이영상을 향해 달리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최대 고비 앞에 섰다.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반드시 훌쩍 뛰어넘어야 하는 관문이다.

류현진은 8월1일 오전 4시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시즌 콜로라도 상대 세번째 등판이다. 6월에 잇달아 열렸던 두 번의 등판이 극과 극이었다. 홈구장에서 열린 6월23일 경기에서는 6이닝 6안타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바로 다음 경기인 6월29일에는 4이닝 만에 홈런 3개를 맞으며 9안타 1볼넷 4삼진 7실점으로 일찍 물러났다. 올시즌 처음으로 5회 전에 강판되면서 류현진의 호투 행진을 끊은 경기가 바로 이 원정경기였다.

류현진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악몽의 쿠어스필드에 선다. 콜로라도 투수들도 힘들어하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승4패 평균자책 9.15로 확연히 부진했던 구장이다.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해 전반기 독주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치던 류현진은 이번 쿠어스필드의 관문을 제대로 넘어야 지금까지처럼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여전히 사이영상을 두고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불리는 맥스 셔저(워싱턴)는 등 부상 이후 지난 26일 콜로라도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통증이 재발해 30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또 한동안 등판할 수 없게 돼 류현진이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맞았다. 다만 추격자는 셔저뿐이 아니다. 선발 투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여러 기준에서 류현진은 쫓기고 있다.


현재 류현진은 11승2패 평균자책 1.74로 뛰어난 시즌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은 내셔널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 투수의 기록 중 가장 눈에 띄게 되는 승수에서는 이미 격차가 벌어졌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14승으로 달려나갔다. 6월까지 9승이던 스트라스버그는 7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다승왕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월간 평균자책 1.14로 7월의 투수상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류현진은 불펜과 타선 지원이 엇갈려 놓친 승리가 많지만 승수에서 더 밀려서는 곤란하다. 역시 선발 투수 평가의 주요 기준인 투구 이닝과 탈삼진에서도 류현진은 처져있다. 탈삼진에서는 슈어저가 독보적으로 앞서 있고, 리그 8위인 투구 이닝에서도 같이 20경기를 소화한 셔저에 뒤진다.

결국 류현진이 올시즌 가장 앞서서 달려온 기록들을 지켜가는 것이 관건이지만 추격당하고 있다. 전반기 류현진이 보여준 가장 놀라운 점은 볼넷이 적다는 데 있었다. 6월까지 16경기에서 볼넷은 7개뿐이었다. 그러나 7월 던진 4경기에서 8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은 1.04로 여전히 리그 1위지만 잭 그레인키(애리조나)가 1.15로 바짝 따라붙어있다. 시즌 초반 역대급 기록이라고 했던 삼진/볼넷 비율 역시 7.73으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셔저가 7.56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그레인키도 7.11로 경쟁권에 들어와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에서는 그레인키(0.94)가 앞섰다. 류현진(0.96)과 셔저(0.99)가 뒤를 잇는다.

그레인키는 10승4패 평균자책 2.87을 기록 중이고, 셔저는 9승5패 평균자책 2.41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 가운데 2점대 평균자책을 가진 투수는 그레인키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10승2패 2.44)뿐이다. 류현진이 현재 가장 압도적인 부분은 평균자책이다.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을 지켜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8월1일 쿠어스필드 등판 결과에 따라 류현진은 사이영상 경쟁을 더 앞에서 끌고 갈 수도 있고 다시 경쟁의 출발점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이날 콜로라도 선발은 우완 헤르만 마르케스다. 올시즌 10승5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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