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류제국 vs ‘무패’ 김선기, 누가 웃을까
올 시즌 승리가 없는 류제국(LG 트윈스)과 패배를 잊은 김선기(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다.
류제국과 김선기는 13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LG와 키움의 경기에 각각 선발 등판한다. 류제국은 무승의 흐름을 끊으려 하고 김선기는 무패의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
먼저 류제국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고 있다. 류제국은 앞선 7일 기아 타이거즈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류제국 이번 주 중요한 일정을 앞둔 팀의 첫 주자로 나서는 만큼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현재 4위에 자리 잡고 있는 LG는 2위 키움과 3위 두산 베어스와 연달아 만난다. 이번 일정으로 당장 순위표 윗자리를 차지하긴 쉽지 않지만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포기하기도 이른 시점이다. 이번 주 결과가 LG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지 혹은 현재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할지를 결정할 중요한 일전이다.
LG는 올 시즌 키움(5승 7패)과 두산(3승 8패)에 상대 전적도 밀려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규시즌에서 기선을 뺏기지 않기 위해선 더더욱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다.
김선기는 시즌 4번째 등판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전반기 종료 직전 기존 선발진의 부상 이탈로 임시 선발 자리를 맡은 김선기는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며 임시라는 꼬리표를 떼버렸다.
김선기는 지난 7월 첫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3경기서 3승을 거뒀다. 1.00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으로 키움의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김선기의 활약에 지난 8일 장정석 감독은 “김선기는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계속 잘 던져주면 포스트시즌에도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김선기를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김선기는 지난달 31일 LG전에 선발로 나섰다. 당시 김선기는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피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3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L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김선기는 LG전의 좋은 기억을 살려 4연승을 넘본다.
극과 극의 위치에 있는 류제국과 김선기. ‘무승’과 ‘무패’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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