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까지 가는 윌랜드-터너, 재계약 레이스도 생존할까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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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06:09
▲ 마지막 기회를 얻은 KIA 제이콥 터너
퇴출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어쨌든 끝까지 간다. KIA 두 외국인 투수는 이제 재계약 레이스에 돌입했다. 극적인 반전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15일 광주 SK전에 앞서 팀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에 대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같이 가야하지 않겠나 싶다. 어제(14일) 활약이 일시적이면 안 된다. 끝날 때까지 꾸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터너는 퇴출 혹은 보직 박탈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메이저리그 지명 경력(1라운드)이 큰 화제를 모았던 터너는 올 시즌 기대만 못한 성적으로 팀의 애를 태웠다. 23경기에서 127이닝을 던지며 5승10패 평균자책점 5.17에 머물렀다. 퇴출 혹은 선발 박탈 이야기가 한참이나 나돌았다. 매 경기가 생존 경쟁이었다.
그러나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가까스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돌렸다. 어차피 현재 KIA의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교체는 실익이 크지 않을 수밖에 없다. 터너로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바꿀 귀중한 시간을 번 셈이 됐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에 전반적으로 실패했다.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한 달도 버티지 못하고 불가 판정이 난 끝에 짐을 쌌다. 터너는 물론, 조 윌랜드(29) 또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나마 터너보다는 낫지만 23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감점 요소였다.
해즐베이커를 대체한 프레스턴 터커(29)의 경기력은 나무랄 곳이 없다. 15일까지 65경기에서 타율 0.327, 6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7을 기록 중이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도 투지가 넘친다. 코칭스태프와 팬들로부터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재계약 제시는 확실시된다. 남은 것은 두 외국인 투수다.
윌랜드와 터너는 현재 성적으로는 재계약이 어려운 수준이다. 성적이 좋지 않지만 재계약을 하려면 공감을 살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한데 그마저도 뾰족하지 않다. 결국 앞으로 남은 4~5번 정도의 등판에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가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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