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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 가세로 ‘포수 왕국’된 NC, 본격 내부 경쟁 시작

마법사 0 546 0 0


NC 김태군. 



포수 걱정이 가장 컸던 NC가 이제는 ‘포수 왕국’이 됐다.

김태군은 경찰청에서 12일 전역했다. 13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태군은 2012년 11월 특별 지명으로 NC로 팀을 옮긴 후 줄곧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포수다. 2013시즌부터 5시즌 동안 주전 포수로 거의 풀 타임을 소화한 뒤 경찰청에 입대했다.

NC 양의지. 


김태군의 빈 자리는 컸다. NC는 2018시즌 김태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4년 총액 125억원이라는 거액을 썼다.

지난 7월 11일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뒤 다음날부터 1군 엔트리에 빠진 양의지의 복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양의지는 내복사근에 경미한 혈종이 있다는 소견을 받아서 재활팀에 합류했고 그동안 재활에 애써왔다. 지난 10일에는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출전했다. 상무와의 퓨처스리그에서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일에도 경기에 나선 양의지는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안타 하나는 2루타로 장타력도 과시했다.

NC 김형준. NC 다이노스 제공


그런 가운데 기존 빈 자리를 메웠던 포수들의 활약 또한 좋았다.

양의지가 자리를 비운 후 프로 입단 2년차 김형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김형준은 세광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코칭스태프가 기대하는 유망주다.

프로 데뷔 첫 해인 지난해 60경기에 나서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다시 백업으로 밀려났으나 양의지가 불의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특히 선발 투수 구창모와 호흡을 맞추면서 그의 승리를 이끌어내는데 합작하곤 했다. 구창모가 경기 후 가장 먼저 언급하는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타율 0.160을 공격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이 부분도 보완하고 있다. 올해 44경기 타율 0.242를 기록 중이고 홈런도 2개나 쳐냈다.

NC 정범모. NC 다이노스 제공


여기에 정범모도 있다. 정범모는 지난해 3월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이적 후 주전의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으나 올 시즌에도 쏠쏠하게 활약하는 중이다. 지난 7일 삼성전에서는 연장 12회초 삼성의 도루 저지를 시도한 데 이어 끝내기 홈런으로 2-1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양의지와 김태군의 합류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다. 두 명 모두 바로 당장 등록될 예정은 아니다. 다만 누가 등록이 되든 전력에서 제외해야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을 해 볼 예정이다. 다만 팀내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위에서 가을야구 막차 자리를 지켜야하는 NC가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긴장감이다.

올 시즌 KBO리그 대부분의 팀들은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NC는 순식간에 늘어난 자원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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