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길어지는 단장 공백…신인 드래프트 어쩌나
하이파이브 하는 롯데 선수단[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차기 단장 선임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자칫 롯데는 팀의 '설계자'인 단장 없이 26일로 예정된 KBO 신인 드래프트를 치러야 할 판이다.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7월 1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한 지 벌써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롯데는 공필성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후반기 정규리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 공백은 공 대행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며 봉합했지만, 프런트의 수장 격인 단장 선임은 애초 전망보다 지체되고 있다.
롯데는 양 감독과 이 단장의 동반 사퇴 뒤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 대응에 필요한 적임자를 차기 단장으로 곧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전력 편성, 선수 맞춤형 육성 실행, 소통되는 원팀(One Team)의 완성,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의 역량을 기준으로 단장 선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 구단이 이제라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단장을 뽑겠다고 나선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그러한 높은 잣대에 부합하는 단장을 구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단장 공백 사태가 길어진 탓에 롯데는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아무런 소득 없이 보냈고, 노경은과의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거둔 노경은은 롯데와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결렬돼 지금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경은이 아무리 뛰고 싶어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롯데 단장이 없기에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26일에는 2020년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롯데는 차기 감독의 첫 번째 요건으로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전력 편성을 꼽았다. 그 기초 퍼즐이 되는 게 바로 신인 지명이다.
즉시 전력감을 뽑을지, 아니면 몇 년 뒤 성장시켜서 쓸 수 있는 유망주 위주로 뽑을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전력상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어떤 포지션을 먼저 지명할 것인지까지, 결정해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멀리 내다보고 책임 있는 판단을 해줄 결정권자가 필요하지만, 롯데는 이대로라면 단장 없이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돌아보면 롯데가 최근 몇 년간 포수, 3루수, 2루수 등 취약 포지션으로 골머리를 앓은 것도 긴 안목으로 신인을 지명하지 못해서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그때서야 신인을 지명했고, 그 결과 준비되지 않은 신인들은 프로 무대에서 혹독한 시행착오를 거듭해야 했다.
일단 롯데 구단은 현안이 산적하기는 하지만 시간에 쫓겨서 단장을 선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차기 단장을 뽑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팬들이 우려하는 바를 잘 알지만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해서 시간을 두고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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