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도우미' 터너, "류현진 뒤에서 수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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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도우미' 터너, "류현진 뒤에서 수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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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다저스 선발 류현진과 멀티 홈런을 날린 저스틴 터너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마도 야구팬들은 류현진(LA 다저스)을 응원하면서,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는 조금은 편안하게 지켜 볼 것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으로 메이저리그의 내로라 하는 타자들을 쓱 아웃으로 잡아낸다. 22경기에서 21경기를 2자책점 이하로 막아냈다. 

류현진이 던질 때 뒤에서 수비를 하는 동료들은 어떨까.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 뒤에서 수비하는 것은 정말 신난다(It's fun to play defense behind him)"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부상자 명단에서 10일간 쉬고 복귀한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53에서 1.45로 낮췄다. 

터너는 이날 1회 선제 투런 홈런과 5회 솔로 홈런,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가 됐다. 터너는 류현진과 함께 이날 승리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현장 인터뷰에서 터너는 류현진의 복귀전 투구에 대해 칭찬을 늘어놨다. 그는 "류현진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냈다"며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찔러 넣었다. 투구 스피드를 다르게 하고, 로케이션도 잘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았다. 류현진은 위기에서 후디니(Houdini, 탈출 마술사) 같았다. 어떤 위기도 모두 극복한다"고 감탄했다. 류현진은 이날 5회 2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 6회 무사 1,2루에서 1사 1,3루로 한 숨 돌린 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환상적이었다. 6회 윌머 플로레스의 정면 땅볼 타구를 잡은 터너는 손쉽게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류현진 뒤에서 수비는 신나요." 

류현진은 이날 내야 땅볼을 12개(희생번트 포함) 유도해 1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외야 뜬공은 4개, 삼진 4개였다. 탈삼진은 적었지만 애리조나 타선은 어쩔 줄 몰랐다. 지켜보는 이는 누구나 류현진이 애리조나 타자를 압도한 느낌을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오늘 커터가 뛰어났다. 애리조나 타자들을 삼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압도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정타를 피해 내야 땅볼로 유도해 경기를 지배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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