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황희찬 ‘주가 폭등’…유럽 축구 리그 ‘황’색 돌풍 분다

[경향신문]
황의조 | 황희찬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라인을 책임지는 황희찬(24·잘츠부르크)과 황의조(28·보르도)의 유럽 내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황희찬은 상위 레벨 팀들의 공격진 이탈을 채울 후보로 연달아 거론됐다. 영국 매체 ‘90min’은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재계약 불발 가능성으로 다른 리그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을 대신할 후보군 중 하나로 황희찬을 언급했다. 황희찬은 올시즌 리그에서 9골 9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매체는 아스널에서 뛰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에디 엔케티아와 더불어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미키 바추아이(첼시),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드리스 메르텐스(이상 나폴리), 조슈아 킹(본머스)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과 함께 황희찬을 거론하며 “잘츠부르크 간판 공격수로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시즌이 잘츠부르크와의 계약 마지막 해다. 황희찬이 아스널에 좋은 자산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앞서 첼시로 이적이 확정된 라이프치히 티모 베르너의 대안으로도 꼽힌 바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도 현지 매체로부터 ‘가성비’ 높은 선수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 레퀴프는 16일 몸값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낸 선수를 선정하는 ‘로탈도르’상 수상 후보 9명 중에 황의조를 포함시켰다. 황의조에 대해 이적료가 200만유로(약 27억원)라고 소개하며 “시즌 내내 보르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로탈도르’는 코로나19 여파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이 4월 말 조기 종료하면서 시상식을 취소한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UNFP) 대신 레퀴프와 스포츠 게임업체 MPG가 만든 상이다. 제1회 ‘로탈도르’ 수상자는 19일(현지시간) 발표된다.

황의조는 지난해 7월 보르도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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