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없어도 괜찮아’ 홈런 2위 최정의 타율 고공행진
4회초 1사에서 SK 최정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SK 와이번스 최정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최정은 4회 1사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1루를 밟았다. 이어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득점권에 나갔지만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에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올 시즌 22홈런으로 팀 동료 로맥(23홈런)에 이어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최근 14경기 연속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격감이 나쁜 것은 아니다. 최정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로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볼넷도 7개를 골라내 출루능력도 함께 과시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 35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은 2할4푼4리(406타수 99안타)에 머물러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4월 중순까지 2할 초반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어느새 3할을 넘기고 있다. 지난 1일 3할 타율이 무너졌지만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 타율을 3할8리(370타수 11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2016-17년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다. 하지만 홈런타자라고 해서 반드시 홈런을 쳐야만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다.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면서 팀의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으로도 충분히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
최정은 지난해와 비교해 홈런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에 복귀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생산적인 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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