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내가 잘하면 WS 우승”, 로버츠 “공에 생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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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 “내가 잘하면 WS 우승”, 로버츠 “공에 생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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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9회초 무사 1루에서 다저스 잰슨이 애리조나 켈리에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고 있다./jpnews@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한용섭 기자] LA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빅 네임 불펜 투수를 보강하는데 실패했다. 다저스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현재 불펜진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마무리 켄리 잰슨(32)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클럽하우스에서 잰슨은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매일 매일 웃음과 활기가 넘친다. 경기 전 취재진에게 클럽하우스가 개방되면, 그는 기자들을 피해 식당이나 선수들 전용 공간으로 떠나지 않고 담당 기자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그의 자신감과 궤를 같이 한다.

최근 들어 잰슨의 마운드에서 고전하면서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 담당 기자들을 향해 잰슨은 “당신들이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라. 그건 당신들의 의견이다.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지 나는 잘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A 타임스는 최근 “고전하고 있음에도 잰슨은 자신의 능력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쨌든 다저스는 불펜을 크게 보강하지 못하고(좌완 사이드암 아담 콜라렉 영입), 트레이드 마감일을 넘겼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가연성 있는 불펜을 업그레이드 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려면, 잰슨의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는 지난 2년간(월드시리즈에서) 생산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잰슨은 “맞다. 나와 함께 시작된다. 내가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잰슨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43⅔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50를 기록 중이었다. 블론 세이브는 4개. 다저스가 영입을 시도했던 피츠버그의 마무리 필리페 바스케스(42경기 2승 1패 21세이브 1블론 평균자책점 1.79)와 비교되는 성적.

10일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한 잰슨은 안타-투런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 고개 숙였다.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경기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잰슨에 피칭에 대해 "공에 생기가 없었다(His ball didn’t have any life to it)"고 말했다.

공교롭게 잰슨은 이날 동점 홈런을 맞은 카슨 켈리에게 지난 7월 4일에도 홈런을 맞았다. 잰슨은 가장 최근 피홈런 2방을 켈리에게 연이어 허용한 것. 잰슨은 "두 개 모두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들어갔다. 어쩔 수 없다. 그가 우측으로 잘 밀어쳤다"며 "고개를 들고 내일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잰슨은 지난해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3점대(3.01)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3.83으로 커리어 중 최고로 높다. 트레이드 마크인 커터의 평균 구속도 커리어 중 가장 낮은 92마일(148km)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인 293세이브를 보유한 잰슨, 하지만 아쉽게도 구위는 조금씩 내리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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