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2번 타자 되나…롯데 미래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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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00:2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정하는 선발 명단 9명은 고정적이지 않다. 어느 타순 하나 비중 없는 곳이야 없다고 하나, 그가 가장 비중 두는 타순은 2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첫 이닝 제외 2번 타자가 두 번째 타자가 되리라 보장하기는 어렵다. 모든 감독이 타순을 순환하는 것으로서 고려하지만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 허 감독은 60경기를 치르고 나서 투타 구상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고 그중 타선은 상대적으로 계산 서는 구상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주 전 허 감독은 "시즌 초만 해도 하위 타순에서 상대에게 압도당하는 결과가 적지 않았다"며 "이제는 상하위 타순 간 연결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이블세터 개념만 아니라 '상위 타순의 중심 타자' 같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2번 타자 한동희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롯데로서 이른바 '이대호 후계자'로 꼽히는 한동희가 현대 야구가 요구하는 '강한 2번'을 소화해 줄 시 더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다.
한동희는 최근 3경기 연속 2번 타자 선발 출장했다. 7월 호조가 미치는 영향도 컸다. 그는 7월 타율 0.302 OPS 1.092, 7홈런으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장타 옵션이 생기면서 6월 대비 7월 삼진율이 14.6%에서 19.7%으로 올랐지만 허 감독은 크게 오른 OPS가 '강한 2번'으로서 기용하는 기준이라고 밝혔다. 한동희는 2번 타순에서 14타석 동안 타율 0.308 OPS 0.973으로 허 감독 기대를 충족했다.
허 감독은 "매번 OPS를 강조해 왔다. 동희 OPS가 최고 좋지 않나. (기록 셈법상) 출루, 장타가 함께 가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며 "삼진율이야 출루 과정에서 따라오기 마련이다. 동희가 2번 타순에서 잘해주면서 팀 타격 성적도 따라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기존 선순환에 한동희가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얘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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