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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올림픽 예선서 네덜란드에 뼈아픈 2-3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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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올림픽 예선서 네덜란드에 뼈아픈 2-3 역전패 1, 2세트 먼저 따고도 세 세트 내주며 무너져…12일 최강 미국과 2차전 올림픽 세계예선 한국-네덜란드 경기 장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첫 경기에서 유럽의 '복병' 네덜란드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먼저 두 세트를 따고도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2-3(25-23 27-25 24-26 20-25 12-1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주는 경쟁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출전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또 네덜란드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8승 37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2016년 월드리그 때 3-2로 이긴 이후 3년 넘게 네덜란드를 꺾지 못했다. 1패를 안은 한국은 11일 오전 2시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미국(세계 2위)과 B조 2차전을 벌인다. 세계 24위인 한국은 홈팀 네덜란드(15위)를 맞아 고전이 예상됐지만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세터 한선수의 정교한 토스를 바탕으로 네덜란드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13-13에서 상대 공격 범실 2개와 정지석(이상 대한항공)의 연타 공격을 묶어 3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22-22 균형을 허용했으나 곽승석(대한항공)의 후위 공격과 허수봉(상무)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한국은 이어 한 점을 빼앗겼지만 상대의 서브 범실로 결국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네덜란드와 올림픽 세계예선 1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좌우 쌍포 정지석과 박철우(삼성화재)가 4점과 2점을 뽑으며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 반면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박철우와 삼성화재에서 함께 뛰었던 네덜란드의 타이스는 실책을 남발했다. 2세트 들어 네덜란드에 기선을 내준 한국은 거센 반격으로 8-9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한국은 박철우의 왼손 강타와 나경복(우리카드)의 2연속 득점으로 11-9로 뒤집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2세트 종반 22-24로 매치 포인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지석이 임도헌호의 해결사로 나섰다. 정지석은 대각선 스파이크와 재치 있는 터치아웃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5-25에서는 임도헌 감독이 '매의 눈'으로 상대의 터치넷 범실을 잡아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한국의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지석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반격이 매서웠다. 진땀 승부가 펼쳐진 3세트에는 한국이 22-24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나경복의 강타로 듀스를 만들었지만 신영석(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과 나경복의 공격 실패로 세트를 잃었다. 4세트에도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15-15에서 범실을 3개 연속 헌납하면서 결국 세트를 20-25로 내줬다. 최종 5세트에도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중반 이후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네덜란드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6-6 균형에서 정지석의 터치넷 범실과 신영석의 공격 범실에 이어 정지석의 공격까지 라인을 벗어나면서 6-9로 뒤졌다. 이후 삼성화재 시절 옛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박철우와 타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타이스는 직선 강타로 12-9 리드를 만든 반면 박철우는 10-12에서 서브 범실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타이스가 14-12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오른 뒤 코트에 내리꽂는 스파이크로 네덜란드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국은 라이트 박철우(19점)와 나경복(17점), 정지석(16점), 신영석(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네덜란드의 타이스(16점)가 팀 승리로 마지막에 웃었다. chil8811@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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