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김광현, MLB 데뷔전서 1이닝 2실점 SV.. 한국인 6번째 SV
익숙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도 기록이 올라갔다. 고전은 했으나 팀의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경기에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던져 세이브를 거뒀다. 실책이 빌미가 된 무사 2,3루라는, 어렵게 출발했으나 3점 리드를 모두 날리지는 않았다. MLB 데뷔전을 세이브 상황에서 나선다는 긴장감을 이겨냈다. 피안타는 2개였고 탈삼진은 없었다. 2실점이었으나 자책점은 1점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익숙한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시즌에 돌입했다. 스프링트레이닝과 팀 자체 연습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으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돌아온 팀 선발진에 자리가 없었던 탓이다. 대신 팀은 김광현에게 조던 힉스가 빠진 마무리 중책을 맡겼다.
팀 기대에 부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오닐의 홈런, 5회 파울러의 홈런, 그리고 6회 몰리나의 적시타로 3점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회 2점을 허용하며 1점차로 쫓긴 상황이었다. 선발 플라허티가 7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8회에는 헤즐리를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어 8회 데용의 투런포에 힘입어 5-2로 앞선 9회가 되자 김광현이 첫 등판을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 벨과의 승부는 수비가 아쉬웠다. 3B-1S 상황에서 벨을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에드먼이 이를 잘 잡아내지 못했다. 강한 타구이긴 해도 정면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기록원도 실책을 줬다. 이어 모란에게는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2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렸다.
이어 오수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유리한 카운트였지만 5구째 슬라이더가 다시 가운데 몰렸다. 매덕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에게 조언을 했으나 교체를 하지 않으며 믿음을 드러냈다. 힘을 낸 김광현은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스탈링스와 대결에서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고 끝내 팀 승리를 지켰다. 전체적으로 긴장한 듯 제구가 좋지 않았으나 어쨌든 세이브를 기록하며 MLB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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