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억 먹튀' 데이비스, 57타석 연속 무안타 신기록 타이

[OSEN=한용섭 기자] 우완 선발에도 쉬어간다. '49타수 연속 무안타'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운 좌타자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가 우완 선발 상대로도 벤치에 앉았다. 올 시즌 우완 선발 상대로 첫 라인업 제외다.

볼티모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미국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오클랜드와 맞대결한다. 오클랜드 선발은 우완 프랭키 몬타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데이비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1루수로는 트레이 만치니, 지명타자로는 레나토 누네스가 출장했다. 데이비스는 앞서 올 시즌 12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장, 제외된 4경기는 모두 좌완 선발 경기였다. 전날 좌완 선발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다.  

데이비스는 지난 9일 오클랜드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49타수 연속 무안타' 신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아직 불명예 기록이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연속 타석 무안타는 1974년 토니 베르나저드가 기록한 '57타석'이다. 지금 데이비스는 지난해부터 56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단 1타석 남겨두고 있는 상황. 지난해 9월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루타를 친 것을 마지막으로 56타석 49타수 연속 무안타 행진이다. 

2015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는 데이비스와 7년 총액 1억 6100만 달러(약 1840억 원) 초대형 계약을 했다. 계약 후 2016시즌부터 올해까지 데이비스는 타율 1할9푼9리(1520타수 302안타)를 기록 중이다. 2016년 2할2푼1리, 2017년 2할1푼5리, 2018년 1할6푼8리로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그나마 장기인 홈런도 38개→26개→16개로 줄었다. 

데이비스는 11일 경기에 대타로 나올 가능성은 있다. MLB.com은 "데이비스는 오클랜드 불펜 투수 상대로 통산 성적이 42타수 5안타(타율 .119) 19삼진을 기록 중이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3-10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로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와 유스메이로 페티트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57타석 연속 무안타, 메이저리그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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