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 감독, “부임 후 가장 수준 낮았다…토트넘 압박 기회 놓쳐”

[OSEN=조형래 기자] “지금가지 환상적이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우리가 했던 경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경기였고, 토트넘을 압박할 기회를 놓쳤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8점에 머물면서 5위로 내려 앉았다.

4위 싸움의 중요한 일전이었던 아스널전을 패하면서 맨유는 쾌조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날(10일) 사우스햄튼에 일격을 당한 3위 토트넘을 추격할 기회를 놓치고 아스널에 4위 자리마저 뺏기면서 순위 싸움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3위 토트넘(61점)과는 승점 3점, 3위 아스널(60점)에는 승점 2점 차이로 뒤지게 됐고, 6위 첼시(57점)에는 승점 1점 차이로 쫓기게 됐다. 더군다나 첼시는 맨유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다. 5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전반 12분 그라니트 자카에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얻어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후반 24분 프레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에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기회를 헌납했고, 피에르 오바메양에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맨유의 리그 첫 패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경기 후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은 아스널전 패배를 맨유의 감독직을 맡은 뒤 가장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표현했다’며 솔샤르 감독이 느낀 경기력을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처음 10~15분 무기력했고, 포문을 열지 못했다. 우리는 기회를 놓쳤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환상적이었지만 토트넘을 압박할 기회를 놓쳤다. 가장 수준 낮은 경기력이었다”고 자책했다.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주심이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반칙을 내리기에는 부족한 접촉이었던 것 같다. 라카제트의 다이빙은 아니었지만 프레드가 매우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의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에 힘쓰겠다는 솔샤르 감독이다. 그는 “4위 싸움은 끝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분명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 싸움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자신에게 4위 싸움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줬다”면서 남은 경기 반전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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