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단짝' 포수 마틴, LAD 최초 진기록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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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단짝' 포수 마틴, LAD 최초 진기록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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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9회초 다저스 마틴이 3루수로 교체 출전하며 몸을 풀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한용섭 기자] LA 다저스의 배테랑 포수 러셀 마틴(36)은 잊지 못할 진기록을 세웠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앞선 9회초 수비, 다저스의 여러 선수들이 포지션을 이동했다. 3루수 저스틴 터너는 2루로 자리를 옮겼고, 2루수였던 키케 에르난데스는 외야로 나가 우익수 자리로 갔다. 3루 자리에는 8회말 대타로 나왔던 마틴이 글러브를 끼고 들어섰다. 

9회 한 이닝 동안 3루수로 출장한 마틴은 다저스 선수로는 한 시즌에 투수, 포수, 3루수 포지션을 모두 출장한 최초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루수로 나간 마틴은 약간 흥분돼 보였다. 아쉽게도 우리는 마틴이 3루수로 공을 처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진, 2루타,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경기가 끝나면서 마틴은 타구를 잡거나 중계 플레이도 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이날 마틴이 깜짝 3루수로 출장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우리의 로스터에서 마틴이 3루를 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짧은 실험임을 내비쳤다. 그는 “(마틴의 3루수보다) 오히려 오스틴 반스가 2루수로 뛰는 것을 볼 가능성은 더 많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06~2010년 다저스에서 뛴 마틴은 이후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토론토를 거쳐 올해 다시 다저스로 복귀했다. 마틴은 애리조나와의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8-5로 크게 앞선 9회 마틴은 공 10개를 던지며 1이닝 퍼펙트, 삼자범퇴로 끝냈다. 최고 구속은 83.7마일(134.7km).

마틴은 1963년 9월 24일 타이거스가 세니터스에 4-1로 승리할 때, 좌익수 윌리 스미스가 마지막 9회를 책임진 이후 처음으로 9회에 등판해 승리를 마무리한 야수가 됐다. 또 9회를 '퍼펙트'로 막은 야수는 1925년 이후 무려 94년 만에 처음 있는 기록이다. 지난 6월에도 마운드에 올라가 던진 바 있다. 

한편 마틴은 올 시즌 류현진과 16경기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마틴이 포수 마스크를 쓰는 동안,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틴이 류현진 전담 포수는 아니다. 반스가 쉴 때 마틴이 출장하고, 반대로 마틴이 쉴 때 반스가 류현진과 함께 출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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