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폼 다변화 선택한 KIA 최형우 레그킥 변형하니 장타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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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36)가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 탓에 부침심한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후반기 들어 특유의 타구 속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4일 광주 NC전에서는 역대 13번째 개인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변화를 추구하던 게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트레이드 마크 같던 레그 킥을 버리고 상황에 따라 타이밍 잡는 법을 다르게 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는 인상이다.
최형우는 투수가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 오른 무릎이 벨트선까지 올라오는 큰 레그킥을 했다. 외다리 타법으로 볼 수도 있는데 무게 중심을 왼 다리에 모두 실은 뒤 빠른 몸통 회전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는 유형이었다. 레그킥을 하면서도 몸이 벌어지지 않는 균형감을 갖고 있었고 좀처럼 시선이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폼도 적립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겨울 개인훈련을 국내에서 소화한 여파도 있었지만 고질적인 허리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100경기에 출장해 홈런 15개 안타 97개 타율 0.281로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낸 이유도 허리 통증과 무관치 않다.
레그킥을 크게 하다보면 중심 이동 범위가 크고 빠르기 때문에 허리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들었던 다리를 내 딛는 과정에 허리 통증을 의식해 몸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기도 한다. 척추 각이 앞뒤로 흔들리면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더 큰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상하체의 조임이 건강할 때보다 무뎌지기 마련이다. 변화가 필요해보였는데 최형우는 최근 오른발을 왼쪽으로 살짝 당겼다 내딛는 슬라이드 스텝과 거의 제자리에서 엄지 발가락으로 타이밍을 잡는 토-탭 등을 병행하며 다른 방식으로 타이밍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진 힘이 좋고 타격 센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하체 움직임 변화에 따른 리듬감만 회복하면 소위 ‘타이밍으로 하는 타격’도 가능하다. 거포 부재로 고민하는 팀 타선을 고려하면 최형우의 재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최형우의 타격폼 변화가 눈에 띄는 이유다.
KIA는 올해보다 내년 전망이 더 밝은 팀이다. 젊은 선수들이 완전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최형우가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스스로는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부담일 수도 있지만 냉정히 보면 KIA 타선에서 최형우를 뛰어넘을 만 한 타자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4번타자가 중심을 잡아줘야 후배들도 마음껏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다. 이적 첫 해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뽐낸 터라 최형우에 대한 팀의 신뢰는 상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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