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마스크 부족할까"..'코로나19 생이별' kt 외인들의 가족 사랑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앞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구장 1층 한켠 자리한 용품샵에선 낯익은 얼굴이 하나 보였다. 바로 kt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베네수엘라)였다.
이날 경기를 뛰지 않은 쿠에바스는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나 매장 안 곳곳을 둘러봤다. 그리고는 각종 물품을 구입한 뒤 손수 결제를 마쳤다. 쿠에바스가 이날 대량으로 산 물건은 마스크. 미국에서 떨어져 지내고 있는 가족들에게 보낼 코로나19 시대의 생활필수품이었다.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은 쿠에바스는 현재 홀로 지내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아내와 아들의 입국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쿠에바스로선 지난해 태어난 갓난아기 아들이 그립기만 한 시간이다. 평소 같으면 한국에서 함께 지내야 하지만,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영상통화로 그리움을 대신하고 있다.
쿠에바스의 가족 사랑은 이날 잘 드러났다. 쿠에바스는 유아용 유니폼이 마련된 코너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흰색 홈 유니폼과 검은색 원정 유니폼 1개씩을 구입했다.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수십 장의 마스크와 함께였다. 쿠에바스의 표정은 뿌듯하기 그지없었다.
매장 관계자는 “올 시즌 외국인선수들이 종종 찾아와 마스크나 유아용 기념품을 사 간다. 어제의 경우 멜 로하스 주니어(30·미국)가 잠시 들러 마스크와 기념품을 대량으로 구입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외국인선수들은 통역의 도움을 받아 마스크와 기념품 등을 미국으로 보낸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하스 역시 코로나19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처지다.
이처럼 홀로 타지 생활을 하고 있는 kt 외국인선수들은 그러나 그라운드 안에선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쿠에바스는 16일 한화전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을 5안타 7삼진 1실점을 틀어막고 4-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5승(2패)째도 함께 챙겼다. 로하스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었다. 로하스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쿠에바스를 지원사격했다.
외로운 타향 생활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는 외국인선수들과 함께 kt는 최근 6연속 위닝 시리지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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