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자유투 83개', 적응의 고민이 시작된 WKBL
첫술에 배부를 리 없지만, 적응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과 많은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숙제가 남았다. 부천 하나원큐는 17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수원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하나원큐에게는 결과보다 바뀐 판정에 대한 적응이 더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시즌부터 볼을 잡은 공격자에 대한 핸드 체킹을 철저하게 파울로 지적하기로 한 WKBL은 심판 교육과 전지 훈련을 마치고 지난 14일부터 각 구단의 연습경기에 WKBL 소속 심판들을 파견하고 있다. 구단들에게는 새롭게 적용되는 판정의 기준을 확인하고, 경기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조율할 기회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 또한 경기 전, "바뀐 판정이 어떻게 적용 되는지 확인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정된 조건으로 처음 경기를 치른 후에는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보여주기 위해 더 철저하게 불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적응 여부를 떠나 정상적인 경기가 진행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수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제한된다는 것.
선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수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고, 파울이 너무 많이 불리다 보니 경기가 자주 끊어지고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던 김지영은 "수비가 너무 어려워졌다. 지난 시즌처럼 수비하면 다 파울"이라고 말했다. 공격 때는 반대로 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파울이 많이 나와서 경기가 자주 끊어지다보니 몸도 안 올라오고 쿼터가 끝나버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원큐의 베테랑인 고아라도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공격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자유투가 너무 많이 나오면 팬들도 좋아하지는 않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83개(하나원큐 43개, 수원대 40개)의 자유투가 불렸다.
지난 시즌 WKBL의 경기당 평균 자유투 개수는 26.6개. 지난 시즌 평균치보다 무려 3배 이상의 자유투가 주어졌다. 1쿼터 시작 3분 만에 팀파울에 걸린 양팀은 매 쿼터 팀파울로 어려움을 겪었고, 당연히 경기 시간도 길어졌다.
이훈재 감독은 "선수나 벤치도 핸드 체킹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WKBL도 연습경기를 통해 적정한 선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나원큐와 경기를 치른 장선형 수원대 감독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장 감독은 "판정 기준이 너무 달라져서 선수들이 많이 당황했다. WKBL 선수들도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를 지켜본 임영석 WKBL 심판교육관은 "지난 시즌까지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되던 것들이 파울로 지적되서 선수들에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특히 "그동안 손을 대던 습관이 있기 때문에, 파울을 범하고도 왜 파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심판들에게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 중, 파울 판정에 대해 벤치는 물론 선수들이 판정에 대해 심판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경기를 뛰지 않았던 선수들도 심판에게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해 직접 묻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하나원큐가 110-49로 이겼다.
강이슬, 백지은, 신지현, 강계리, 이채은이 결장한 하나원큐는 초반부터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의 인사이드를 공략했고, 김미연의 3점슛이 초반에 터지면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며, 대승을 거뒀다.
반면 수원대는 경기 초반 몇 차례의 찬스에서 쉬운 슛을 놓쳤고 자유투가 흔들렸다. 또한 새롭게 적용된 판정 기준에 하나원큐보다 더 어려움을 겪으며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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