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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사이드 역사 새로 썼다' 베니테즈, 에버튼 감독 부임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머지사이드 더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에버튼의 새 감독이 됐다.

에버튼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니테즈가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3년 계약이며, 7월 5일부터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이다. 1993년 레알 마드리드 2군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발렌시아, 리버풀, 인터밀란, 첼시, 나폴리,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등 여러 명문 구단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특히 리버풀 시절에 명성을 떨쳤다. 2004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스탄불 기적을 일궈내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그다음 시즌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로도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며 빅클럽의 위상을 드높였다.

가장 최근까지는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의 지휘봉 잡았다. 2019년 부임해 올해 초에 이별했다. 무적 상태에 있던 베니테즈 감독은 유럽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그중 안첼로티 감독 후임을 물색하던 에버튼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부임하게 됐다.

다만 문제는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감독이 머지사이드 라이벌 에버튼 감독을 맡는 일이 벌어지면서 현지에선 큰 이슈를 불러오고 있다. 에버튼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베니테즈 감독 선임을 거세게 반대했다. 그러나 에버튼은 이를 무릅쓰고 베니테즈 감독을 데려왔고, 머지사이드 더비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 됐다. 지금까지 리버풀과 에버튼 양 팀에서 뛴 선수는 있었지만, 양 팀을 지휘한 감독은 베니테즈 감독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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