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59분 만에… 양현종, 무사사구 ‘셧 아웃’
양현종(31·KIA)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후 4월까지 6경기에 나서 5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8.01에 달하며 전혀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KIA도 함께 부진에 빠지면서 김기태 감독의 중도사퇴로 이어졌고 이에 책임감을 느낀 양현종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5월2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을 챙기면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5월19일 한화전부터 7월12일 한화전까지 9연승 행진을 펼치며 에이스 본색을 되찾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롯데전 패배로 연승은 끝났지만 지난달 30일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건재를 과시했다.
KIA 양현종이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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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세는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서 절정의 투구로 이어졌다. 이날 양현종은 NC 타선을 9이닝 동안 단 99구로 요리하면서 2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하며 1-0 무사사구 완봉승을 챙겼다. 양현종의 시즌 12승(8패)째이자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이었다. 개인 첫 무사사구 완봉승이기도 하다. 무사사구 완봉승이 나온 것은 이번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31번째 기록이다.
지난 SK전에 이어 4일 휴식 후 등판이 무색하게 양현종은 이날 최고 시속 150㎞를 찍은 힘있는 직구(60개)를 앞세우고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8개), 커브(1개) 등 변화구를 구석구석 찔러넣는 칼날 제구력으로 NC 방망이를 무력화하며 최근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 승리와 더불어 시즌 평균자책점도 2.73까지 내려갔다.
특히 이날 NC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 역시 8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하고 완투패했다. 3연승 뒤 시즌 첫 패. 양현종과 프리드릭의 명품 투수전이었던 이 경기는 올 시즌 최단시간인 1시간59분 만에 끝나 폭염 특보 속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일찍 귀가시켰다. 이전 올해 가장 빨리 끝난 경기는 5월8일 대구 NC-삼성전의 2시간이었다. 당시 경기 역시 삼성 선발 윤성환이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고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2실점 완투패한 투수전이었다. 2시간 이내로 경기가 끝난 것도 역대 통산 11번째로 1996년 5월14일 무등 OB-해태전(1시간46분)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이날 승부를 가른 1타점의 주인공은 KIA 4번 타자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4회말 프리드릭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공략해 결승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시즌 15호 홈런이자 KBO 리그 역대 13번째로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한편 KT는 이날 키움에 5-3으로 승리하며 50승1무53패로 승률 0.4854가 돼 49승1무52패의 NC(0.4851)를 3모 차로 제치고 지난해 5월3일 이후 458일 만에 5위로 도약했다. KT가 6월 이후 5위에 오른 것은 창단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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