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맹활약에 가슴앓이 하는 中..."韓이 안쓰면 귀화 안 되나"
김신욱(31, 198cm, 상하이 선화)의 활약와 중국 대표팀 공격수들의 슈퍼 리그 내 부진이 대조되고 있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7일(한국시간) '오리엔탈 데일리 스포츠'를 인용해서 "상하이의 외계인 김신욱은 한국 대표팀에 다른 공격수들 때문에 합류하지 못하면 소속팀에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김신욱은 상하이서 5경기 8골 2도움이라는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에 부임하자마자 김신욱을 영입한 최강희 감독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상하이는 한때 CSL 16팀 중 14위까지 순위가 하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김신욱 영입 이후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6승 4무 11패, 승점 21로 12위에 올라있다.
K리그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김신욱이지만 아쉽게도 대표팀은 요원하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공격수 경쟁에서 제외됐다.
즈보 닷컴은 "김신욱은 한국 대표팀서 2번의 월드컵을 참가하며 51경기 10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황의조-손흥민 등으로 인해 완벽히 한국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벤투호의 주전 스트라이커를 굳힌 황의조에 대해선 "김신욱보다 작지만 활동량에서 앞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공중볼뿐만 아니라 기동력또한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은 상하이 언론과 인터뷰서 "대표팀은 나에게 꿈이다.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아니면 클럽팀에 헌신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자국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만 한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김신욱의 상황을 보며 중국 축구계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김신욱과 달리 우레이(에스퍄놀)의 이적 이후 중국 국대 공격수들이 슈퍼리그 득점 상위 랭킹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
웨이 시하오(광저우 에버그란데)가 9골을 넣었으나, 17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김신욱과 순도에서 격차가 크다. 결국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중국 대표팀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외인 공격수들의 대거 귀화를 요구했다.
먼저 엘케손(광저우 에버그란데)가 귀화가 확정되며 9월부터 중국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 페르난지뉴, 알랑, 굴라트 등 슈퍼리그의 내노라 하는 외인들도 2020년 2월부터 리피호에 합류할 계획이다.
외인의 귀화로 급한 불을 끌 수는 있겠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해답책이 아니기에 중국 축구계는 발만 동동굴리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 대표팀에서 김신욱을 안쓸거면 우리가 귀화시키면 안 돼냐"라고 한숨 섞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김신욱 같은 공격수가 한국 대표팀서 벤치에 앉기도 힘들다. 그런데 그가 오히려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외인 쿼터를 차지하는 것이 양국 간의 격차를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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