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EPL 개막에 분노한 클롭 "선수들 좀 생각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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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EPL 개막에 분노한 클롭 "선수들 좀 생각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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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고는 있는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단단히 뿔이 났다. 다른 유럽 빅리그와 비교해 일찍 시작하는 일정에 분노를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팬들은 기쁘지만, 감독들과 선수들은 마냥 좋지는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9-2020 시즌을 앞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마음이 딱 그렇다. 

리버풀은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9 커뮤니티 실드를 치른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그 2위였다. 맨시티가 리그와 FA컵 모두 우승을 차지해 차순위 자격으로 커뮤니티 실드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마냥 좋은 기분은 아니다. 완전체 전력으로 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섰던 사디오 마네는 커뮤니티 실드가 끝난 뒤에 팀에 합류한다. 

그나마 대회가 좀 더 일찍 끝났던 모하메드 살라나 남미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합류해 여유가 생겼다. 이들은 지난 1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피르미누는 전반 17분 골맛을 보며 예열을 마쳤다. 

커뮤니티실드가 끝나면 오는 10일 노리치시티와 EPL 개막전을 치른다.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이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중 프랑스 리그앙과 함께 가장 빨리 시작한다. 

클롭 감독은 3일 영국의 공영방송 'BBC' 등 다수 매체에 "이탈리아 세리에A만 하더라도 오는 25일에 개막한다. (EPL의 개막 일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리버풀에 부임한 이후 EPL의 빡빡한 일정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던 클롭 감독이다. 겨울 휴식기가 없는 대신 성탄절 이후 이어지는 박싱 데이에 대해 "미친 일정"이라고 일갈했던 그였다. 결국, EPL 사무국이 처음으로 내년 2월에 2주 휴식기를 도입했다. 리그에 영향을 주는 FA컵 재경기도 EPL 팀들이 나서는 64강전부터 폐지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그는 "카를로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도 말했다. 이탈리아도 (EPL과 같은) 20팀이지만, 25일에 개막한다.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도 마네와 함께 네이션스컵에 나섰는데 조금 더 쉰다. 왜 이렇게 빨리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이해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그래도 더 여유가 생겨야 한다는 것이 클롭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일요일 경기를 선호하는데 도대체 누가 (개막전을)금요일 경기로 배정한 것인가. 누구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끔찍한 결정이다. 선수들을 생각하기는 하는가"라며 EPL이라는 상품의 기초가 되는 선수들의 건강을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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