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터미네이터'로 표현됐다. 하지만 이는 상당히 부정적인 표현으로 써였다는 점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지오르날레'는 '터미네이터 호날두, 자신의 팀인 유벤투스의 모든 공격을 제거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이 매체는 "모이세 켄은 이미 떠났으며 파울로 디발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승락만 남겨뒀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곤살로 이과인 역시 떠나기 일보 직전"이라며 "모든 것이 호날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결국 유벤투스는 호날두에 의해 손발이 묶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새롭게 짜고 있다. 지난 시즌은 디발라, 만주키치 등과 공존을 펼쳤지만 이제 아예 호날두 중심으로 공격라인을 통째 바꾸고 있다. 지난 시즌 헬라스 베로나로 임대됐던 켄은 에버튼 이적이 굳어졌다.

대신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도와줄 수 있는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루카쿠는 최전방 공격수지만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하다는 점에서 호날두와 좋은 궁합을 예상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루카쿠에게 레알 마드리드 시절 카림 벤제마가 호날두를 위해 보여준 이타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 지오르날레'는 이런 유벤투스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봤다. "유벤투스는 34세 선수에게 최고의 결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 공격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본 이 매체는 "유벤투스가 마우로 이카르디(인터밀란)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카르디는 루카쿠와 정반대 스타일이란 점에서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도 유벤투스는 둘 다 영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국내에서 '날강두'와 '적반하장의 팀'으로 불릴 만큼 이미지가 나빠진 호날두와 유벤투스다. 지난달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전을 통해 보여준 '노쇼 논란' 때문이다. 당시 유벤투스가 오히려 스타선수 한 명에게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도 그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를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유벤투스가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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