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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신인'이 온다…몸부터 다진 NC 정구범, 17일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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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잡은 지 이제 한 달…2군 퓨처스리그에서 첫 등판
좌완 롤모델은 류현진·구창모…"국내 최고 투수 되고 싶다"


NC의 슈퍼 신인 정구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난해 8월 프로야구 2020 신인드래프트 현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좌완 투수 정구범(20)이 오랜 기다림 끝에 실전 등판에 처음 나선다.

NC는 정구범이 오는 17일 경북 문경에서 상무와 벌이는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중간 투수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덕수고를 졸업한 정구범은 지난해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고, 2억5천만원에 계약한 특급 유망주다.

NC는 정구범을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분류해 '제2의 구창모'로 키울 계획이다.

kt wiz 소형준, LG 트윈스 이민호, 삼성 라이온즈 허윤동 등 2020년 신인 투수들이 이미 리그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정구범은 현재보다 미래를 더 생각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정구범은 지난달 말까지 공을 잡지 않았다. 그 대신 웨이트 훈련 등 체격과 체력을 다지는 데 공을 들였다.

KBO 홈페이지상 정구범의 키와 몸무게는 183㎝에 71㎏이다. '너무 말랐다'는 평가를 듣는다. 구창모는 183㎝에 85㎏이다. 소형준, 이민호, 허윤동은 모두 180∼190㎝대 키에 90㎏대 몸무게다.

김종문 NC 단장은 지난해 정구범을 지명한 뒤 "완성된 선수이자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면서도 "아직 고등학생의 몸이니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겠다"라며 충분한 준비의 시간을 주고 성장을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0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구범[연합뉴스 자료사진]

정구범은 기다림의 시간에 익숙한 편이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떠났다가 2년 후 덕수고로 진학해 1년 유급을 했다. 그래서 동갑내기 선수들보다 드래프트에도 1년 늦게 참가하게 됐다.

정구범은 지명 당시에 빠른 공과 변화구 제구력을 갖췄고,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다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았다. 본인도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래서 몸을 다지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NC 관계자는 "정구범은 그동안 웨이트 훈련으로 몸을 키우고, 안 좋았던 어깨를 재활하는 데 집중했다"며 "건강하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범은 지난달 말에야 정식 투구 훈련을 시작했고 이달 초 라이브 피칭에 들어갔다. 투구 수는 20개에서 점차 늘려나가는 중이다.

NC의 2군(C팀) 경기조에 합류한 것은 지난 9일이다. 17일 첫 등판에서는 25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고, 이후 상태에 따라 투구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정구범의 실제 투구 모습은 본 적이 없지만, 회전수(RPM) 2천500을 기록한다고 하더라"라며 "좌완 투수 중에 이렇게 많은 회전수를 기록한 선수는 본 적이 없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구범은 지난해 지명 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구창모를 좌완 투수의 롤 모델로 꼽으며 "국내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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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북기기 2020.07.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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