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감독, 수원과 상호 합의 하 사임...주승진 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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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01:17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16일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이임생 감독이 수원 구단과 상호 합의 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당분간 주승진 수석코치가 대행 임무를 맡는다"고 알렸다.
수원은 하루 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FA컵 4라운드(16강)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FA컵 2연패를 노리는 수원에는 희망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잠시 뿐이었다. 제주전 승리 하루 만에 이임생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임생 감독은 16일 오전 클럽하우스 몇몇 직원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긴 채 팀을 떠났다고 알려졌다.
선수들도 충격에 빠졌다. 16일 오전 클럽하우스에서 단장 이하 코칭스태프간 긴급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이임생 감독은 이후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수원 선수들 사이에 '감독님이 나간 것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결국 이 감독은 선수들과 작별인사를 하지도 못한 채 짐을 쌌다.
사실 이임생 감독은 시즌 초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구단과 사이가 틀어졌다. 이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구단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조용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수원은 당분간 주승진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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