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끝장승부'.. 배구 올림픽 티켓 6개국 곧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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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끝장승부'.. 배구 올림픽 티켓 6개국 곧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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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세계예선전 첫 본선 티켓 확정.. 선수 전원 '폭풍 눈물'

[오마이뉴스 김영국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경기 모습...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 (2019.8.2)
ⓒ 국제배구연맹
  
여자배구 도쿄 올림픽 출전 국가 6개 팀이 드디어 결정된다. 그 '운명의 승부' 대열에 한국 여자배구가 들어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여자배구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공식명칭 대륙간 예선전)'은 5일 새벽(아래 한국시간)에 6개 조의 1위 팀이 모두 결정된다. 조 1위 팀은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이 확정된다.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국은 남녀 각각 12개국이다. 본선 출전권은 3단계에 걸쳐서 결정된다. 1단계는 개최국인 일본 남녀 배구에게 자동으로 본선 출전권이 부여된다. 때문에 본선 티켓 12개 중 1장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2단계는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대륙간 예선전)'이다. 여기에서 6개국이 올림픽 본선 출전이 확정된다. 이 대회는 남녀 배구 각각 세계랭킹 상위 24개국이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펼친다. 그리고 각 조의 1위가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마지막 3단계는 '도쿄 올림픽 대륙별 예선전'이다. 이 대회는 2020년 1월 6~12일에 5개 대륙(유럽·북중미·남미·아프리카·아시아)에서 열리고, 각 대륙별 우승 팀에만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또한 이 대회는 개최국 일본과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을 획득한 6개국은 출전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도쿄 올림픽 출전국 12개 팀이 모두 확정된다.

한국-러시아, 중국-터키... 살 떨리는 '조 1위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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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국
  
4일 오전까지 여자배구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 6개 조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브라질에서 열린 D조가 가장 먼저 본선 티켓 획득 국가를 확정했다.

브라질은 3일 열린 도미니카와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2, 25-19, 23-25, 18-25, 15-10)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브라질은 3전 전승을 거두고 D조 1위가 확정됐다. 동시에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도 획득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모두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주장 나탈리아(30세·186cm)는 인터뷰 도중에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 출전이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실감케 했다.

남은 5개 조도 5일 새벽까지 모두 조 1위가 결정된다. 4개 조는 '조 1위 결정전'이 확정됐고, 1개 조만 상황이 유동적이다.

가장 먼저 B조의 중국과 터키가 4일 오후 9시 중국 닝보에서 '조 1위 결정전'을 갖는다. 중국과 터키는 현재 똑같이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승자가 조 1위가 되면서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E조는 한국과 러시아가 5일 새벽인 오전 2시에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Yantarny) 경기장에서 조 1위 결정전을 갖는다. 한국과 러시아도 현재 똑같이 2승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승자가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A조는 세르비아와 폴란드가 5일 오전 3시 30분에 폴란드에서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두 팀도 현재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F조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5일 오전 4시 15분에 이탈리아에서 조 1위 결정전을 갖는다. 두 팀도 2승 전승 중이다.

C조는 미국과 아르헨티나가 5일 오전 3시에 미국에서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을 갖는다. 다만 C조는 유일하게 다른 조와 상황이 다르다. 미국-아르헨티나 경기가 완전한 의미의 조 1위 결정전이 아니다.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패할 경우 미국, 아르헨티나, 불가리아가 2승 1패로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승점, 세트득실률, 점수득실률 순으로 조 1위가 결정된다.

러시아전 승리, 선수·배구계 모두 '간절'하다 
 
▲  브라질 여자배구,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 (2019.8.3)
ⓒ 국제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가 5일 새벽 러시아를 꺾고,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배구계뿐만 아니라 일반 스포츠 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세대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4일과 5일 열리는 조 1위 결정전에서 중국과 한국이 모두 패할 경우다.

그럴 경우 중국, 한국, 태국이 모두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대륙별 예선전)'에 출전하게 된다. 이 대회도 오로지 우승 팀에만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도쿄행 티켓 1장을 놓고 사투를 벌여야 한다.

한국과 태국 입장에서는 4일 중국이 터키를 꺾고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 여자배구가 5일 러시아를 꺾고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여러 면에서 소위 '대박'을 터트릴 일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과 프로구단,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주관 방송사 등 배구계 전체가 큰 혜택을 누리게 된다. 

반대로 티켓 획득에 실패할 경우 시즌 도중 V리그 중단, 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우승 불확실 등 많은 애로 사항과 위험 요소가 발생한다. 

주장 김연경을 비롯 대표팀 선수들은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러시아를 꺾고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 간절함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러시아의 끝장 승부는 5일 새벽 1시 30분부터 지상파 방송사인 KBS 2TV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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