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칠뻔한 UFC 심판..탭 못 보고 선수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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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칠뻔한 UFC 심판..탭 못 보고 선수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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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한국시간) 미국 뉴웍 뉴저지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린 UFC 온 ESPN 메인 카드 3번째 경기에서 3라운드 게라드 미어슈어트와 트레빈 자일스의 경기에서 길로틴 코츠가 나오자 허브딘 심판(맨 왼쪽)이 엎드려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3월 로비 라울러는 심판 판정에 격분했다.

벤 아스크렌과 경기에서 탭을 치지 않았는데 심판이 경기를 끝내자 라울러는 '의식을 잃지 않았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허브딘 UFC 심판은 라울러의 팔에 힘이 빠져서 경기를 멈췄고 주장했다.

이번엔 너무 '늦게' 말렸다.

4일(한국시간) 미국 뉴웍 뉴저지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린 UFC 온 ESPN 메인 카드 3번째 경기에서 3라운드에 게라드 미어슈어트의 길로틴 초크에 트레빈 자일스가 탭을 쳤다.

그런데 허브딘 심판은 반대편에 있는 바람에 자일스의 탭을 못 봤다.

자신의 몸을 두드리던 자일스의 손이 멈췄다. 자일스는 의식을 잃었다. 허브딘 심판은 엎드리고 나서야 자일스의 상태를 확인했고, 황급히 경기를 끝냈다.

자일스는 경기가 끝나고 한참 뒤에야 눈을 떴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한 허브딘 심판의 아찔한 실수였다.

또 코메인이벤트에선 목이 졸린 선수의 팔을 두어 차례 건드린 뒤 의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경기를 끝냈다. 앞선 경기를 의식한 듯 지나치게 신중했다.

▲ 허브딘 심판(왼쪽)은 지난 3월 경기를 끝냈다가 로비 라울러에게 강한 항의를 받았다.

허브딘 심판은 선수 출신으로 2004년부터 UFC 심판을 맡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종합격투기 올해의 심판 상을 받을 만큼 명망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허브딘은 이 분야에서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종종 판정 시비에 휘말린다. 너무 빨리 말리거나 늦게 말렸다는 이유다. 지난 2014년 UFC 169에선 헤난 바라오와 유라이어 페이버의 타이틀전에서 너무 빨리 말렸다는 이유로 비판받았다. 당시 화이트 대표는 "명백한 실수"라고 꼬집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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