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 '최악은 피했다' 근육파열 아니라 불행중 다행

김선빈은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5회초 2사 2, 3루 기회 때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미치지 못해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갔다. 1루를 돌아 스퍼트를 내던 김선빈은 2루에 도달하기 직전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고통을 호소했고, 그대로 교체됐다. 이날까지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40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던 터라 김선빈의 부상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 모두가 김선빈의 상태를 예의주시한 이유다.

근육이 파열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구단 관계자는 10일 “허벅지 근육 파열상은 면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아직 부기가 남아있어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단할 수 없지만, 4주 이상 장기 이탈은 일단 면했다. 피로누적에 따른 근육 경직 정도로 여길 수 있어 며칠 휴식을 취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구단 관계자는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여부를 코칭스태프에서 판단 중”이라고 귀띔했다.

최악은 면했지만 주루플레이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면, 근육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팀 성적이나 전력을 고려하면 김선빈의 장기 공백이 불안요소로 떠오르겠지만, 장기레이스인데다 각 팀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부상 회복에 전념하는 편이 훨씬 좋은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의 이탈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류지혁(26)의 가치가 더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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