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힐만-KIA 윌리엄스 경험, '행운아' 나주환 "연수 안가도 되고 몇억 번거죠"
"몇 억 번거죠."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36)은 '행운아'다.
역대 KBO리그에서 세 명밖에 되지 않는 외국인 감독 중 두 명과 인연을 맺었다. 2017~2018년 SK 와이번스를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감독(57)과 2020년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55)이다. 나주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K에서 방출되면서 KIA로 무상 트레이드 되면서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게 됐다.
선수에게 외인 감독과 생활하는 건 행운이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의 선진야구를 경험한 이들을 옆에서 보는 것만해도 공부가 된다. 나주환은 1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시즌 야구가 재미있다"며 운을 뗀 뒤 "지금까지 야구를 할 줄 몰랐고, 외국인 감독을 두 차례 만나 연수는 안 나가도 된다"며 농을 던졌다. 이어 "힐만과 윌리엄스 감독을 곁에서 지켜본 것이 몇 억을 번 셈"이라고 덧붙였다.
나주환은 힐만과 윌리엄스 감독에게 엄지를 세웠다. "힐만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흥이 많은 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한 결과물을 만들어 행복하자는 주위다. 반면 윌리엄스 감독은 준비과정과 경기에서 강한 집중력을 요하신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면 친구 같고 편하다. 무엇보다 외국인 감독의 공통점은 실수에 대해 질책하지 않는다. 이런 점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
나주환은 올 시즌 KIA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비 시즌 때까지만 해도 장영석의 백업으로만 여겨졌지만, 장영석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 된 류지혁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핫 코너' 3루를 나주환이 맡고 있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답게 빈틈 없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나주환은 "내가 KIA에 외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봤다. 그리고 KIA가 당장 우승할 전력이 아니었고 젊은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내가 가진 경험을 공유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결과에 더그아웃 분위기가 좌지우지 되는 것을 나도 경험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환하게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내 역할에 맡게 행동하는 것이 윌리엄스 감독님께서 칭찬하시는 이유 같다"고 말했다.
나주환은 물샐 틈 없는 수비력과 함께 타격에서도 물꼬를 트거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그동안 공격에 6을 두고 수비에 4를 뒀다면. 지금은 공격에 2. 수비에 8을 두고 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면 종아리가 아프더라"며 "외국인 감독에게 수비와 투수가 좋으면 패하진 않는다고 배웠다. 때마침 감독님도 수비를 강조하신다. 사실 타격에 대한 마음은 많이 비웠다. 타격은 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중요한 흐름에선 더 많이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홈런은 팀 내 4위(6개)다. 그는 "노림수를 가지고 하다 보니 중요할 때마다 한 방씩 날린 것 같다"면서 "홈런이 나왔을 때는 노림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큰 타구를 날리려고 했었다"고 전했다.
나이가 적지 않다. 그러나 나주환은 현역선수로 더 오래 뛰고 싶은 생각이다. 나주환은 "선수라면 당연히 후배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1군에 도취된 그런 이미지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후배들에겐 "준비를 많이 하고 경기 때 미스가 나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얘기해준다. (KIA와 두산에서 뛴) 리오스가 잘 던졌을 때 스윙을 새벽까지 했는데 다음날 잘 안되더라. 그래도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가 기회를 생산하는데 중요하다고 얘기해준다"고 전했다.
나주환의 목표는 선수단의 목표다. 그는 "가을야구에 나가는 것이 목표인데 와일드카드가 아닌 4위 안에 드는 것이다. KIA 관중이 많다는데 아직 못 느껴봤다. 가을에는 관중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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