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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선물하고 감동받고..'다승 공동1위' 뷰캐넌, 이벤트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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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럽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데이비드 뷰캐넌(31·삼성 라이온즈)이 눈물을 뚝 떨어뜨렸다.

뷰캐넌은 삼성 구단과 팬에 '승리'를 선물했고, 구단과 팬은 따듯한 이벤트로 화답했다.

뷰캐넌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실점 무사사구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5-0으로 승리하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뒤 뷰캐넌은 관중석으로 올라가 구단이 운영하는 채널 '라이온즈TV'와 인터뷰했다.

인터뷰 말미에 전광판에 '사랑해 뷰가네' 이벤트 영상이 흘러나왔다.

자신과 아내 애슐리, 아들 브래들리, 곧 태어날 딸의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면 뷰캐넌은 눈시울을 붉혔다. 흐르는 눈물도 막지 못했다.

뷰캐넌과 대구에서 함께 생활하던 아내 애슐리는 둘째를 임신한 뒤 건강에 이상을 느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아들 브래들리도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삼성 구단은 올 시즌 떨어진 채 지내야 하는 뷰캐넌과 가족에게 힘을 주고자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뷰캐넌과 가족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가 담긴 30초 분량의 영상을 찍어 애슐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ashleymbuchanan)과 #삼성라이온즈 #사랑해뷰가네 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올리는 방법이다.

뷰캐넌은 감동적인 '가족 애니메이션'을 본 뒤 "아내가 팬들께 영상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삼성 구단과 팬들은 가족과 떨어진 상황에서도 투구에 집중하는 뷰캐넌에게 고마워한다.

유독 외국인 투수에게 실망이 컸던 터라 뷰캐넌을 향한 애정이 더 깊다.

삼성은 2016년 대체 선수 포함 외국인 투수 3명이 총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2017년에 삼성 외국인 투수는 5승만 합작했고, 2018년에는 팀 아델만(8승)과 리살베르토 보니야(7승)가 총 15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덱 맥과이어가 4승, 저스틴 헤일리가 5승을 챙겼고, 후반기에 영입한 라이블리가 4승을 추가했다.

이 중 2018년 아델만과 보니야는 규정 이닝을 채우긴 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뷰캐넌은 아직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8승(3패)을 챙겼다. 구창모, 드루 루친스키(이상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다승 공동 선두다.

뷰캐넌은 77⅔이닝을 던져 총 투구 이닝 4위, 경기당 투구 이닝 2위를 달린다.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는 2.18로 투수 부문 6위다.

뷰캐넌은 "당연히 다승 1위에 욕심이 있다. 내 승리가 많아지면 팀 승리도 늘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뷰캐넌 덕에 삼성은 2020년 '다승왕 경쟁자'를 내밀었다. 삼성 소속으로 최근 다승 1위에 오른 투수는 2013년 배영수(현 두산 베어스 코치)다.

KBO리그에서는 총 12차례 외국인 투수가 다승왕에 올랐지만, 삼성 외국인 투수는 단 한 번도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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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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