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가길 잘했네, SF 러프 전화위복 "힘든 시기 극복"
다린 러프(34)는 일본에 가고 싶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 돈을 벌어야 하는 ‘가장’ 러프에게 일본은 매력적인 곳이었다. 앞서 지난 2017~2019년 3년간 한국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러프에게 아시아 무대는 낯선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러프의 일본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허락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선수이동 제한 조치에 따라 러프의 일본행은 구단 동의가 아닌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러프를 포기하지 않았고, 빅리그 개막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결과적으로 러프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미국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러프의 사연을 전했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가 중단된 시기, 일본프로야구에서 러프에게 영입 제안이 들어왔다. 마음이 흔들렸던 러프는 “모두에게 이상한 상황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했고, 나를 붙잡고 싶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프는 “(미국에서) 야구가 불확실한 시기였기에 난 야구를 하고 싶었다. (일본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가족을 위해 조금 더 확실한 삶을 살고 싶었다”며 일본행 욕심을 인정한 뒤 “모든 사람들이 프로답게 일을 다뤘고, 우리는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월 러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초청선수로 캠프에 합류한 뒤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 3홈런 2루타 5개 3루타 1개로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러프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그만한 활용 가치가 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특별 규칙으로 인해 올해는 내셔널리그 팀들도 전 경기에 지명타자를 쓸 수 있게 됐다. 같은 서부지구에 강력한 왼손 투수들이 많기도 하다.
‘오른손 지명타자’로 러프가 적격이라고 본 것이다.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러프의 발전이 정말 기대된다. 우리는 러프가 한 가지 포지션만 맡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지명타자, 1루수, 좌익수 모두 맡을 수 있길 기대한다”며 여러 포지션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개막 30인 로스터 합류가 확실시된다.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1루수 브랜든 벨트는 현재 발 부상을 치료 중이다. 개막전 라인업에서 러프를 보는 것은 충격이 아닐 것이다’며 ‘메이저리그가 선수 이동에 자유를 줬다면 지금쯤 러프는 일본에 있었을 것이다. 그 대신 지금 러프는 오라클파크에서 로스터 경쟁을 위해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이후 4년만의 빅리그 복귀가 눈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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