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역행하는 롯데…"베테랑 외로워…기회 줘야"
▲ 공필성 감독 대행은 베테랑들이 팀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이야기했다.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에서 롯데의 첫 엔트리 조정은 퓨처스리그에 있던 베테랑 선수 호출이다. 공 대행은 정훈과 문규현을 시작으로 채태인을 1군에 불렀다.
롯데는 전반기를 리그 10위, 승패 차이 -24로 마쳤다. 해마다 롯데와 같은 상황에 처했던 일부 팀들은 베테랑 선수들을 뒤로 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앞에 내세웠다. 경험을 쌓게 해 다음 시즌 혹은 미래에 즉시 전력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BO리그 전반에 퍼져 있는 리빌딩 기조도 베테랑 선수를 뒤로 밀어낸다.
롯데 역시 그랬다. 젊은 선수를 키워야 한다며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비슷한 실력이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20대 초반 젊은 포수 3명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섰다. 베테랑 선수들은 밀려났고 잊혀 갔다.
공 대행은 "베테랑이 가장 외롭다. 그들의 장래도 생각해야 한다. 베테랑들은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그들이 할 여건을 만들어 주고 안 되면 다시 생각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베테랑들은 (경기에) 뛰든 안 뛰든 팀의 구심점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공 대행은 감독 대행이 된 뒤 외부와 접촉을 줄이고 선수단과 면담을 했다. 몇몇 베테랑 선수와 대화가 핵심이었다. 선수들은 각자 갖고 있는 고민과 바람을 털어놓았다. 면담 이후 주장이 손아섭에서 민병헌으로 바뀌었고 손승락에게 다시 마무리를 맡겼다. 공 대행은 "믿는다"고 했다.
이대호 손아섭 그리고 손승락. 베테랑 선수들이 지난 4경기에서 롯데를 이끌었다. 지난 3일 두산과 경기에서 이대호가 결승타를 쳤고, 마무리로 돌아온 손승락이 109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 채태인의 1루 수비는 군더더기 없었다. 문규현은 4일 경기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로 공수에 힘을 보탰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던 손아섭은 3경기에서 안타 7개로 기지개를 켰다.
또 4경기에서 선발 마스크를 쓴 젊은 포수 안중열은 공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최다 실책, 폭투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가 지난 4경기에서 저지른 실책과 폭투는 단 1개씩이었다. 롯데는 삼성에 2연승, 그리고 두산을 연이틀 완파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던 공 대행에겐 결과만큼 과정이 좋았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공 대행은 팀이 연패에 빠져 있었을 때 "시간이 필요하다. 이기면 팀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테랑들이 구심점을 잡은 4경기를 내리 잡은 롯데는 조금씩 패배 의식을 지워 가고 있다. 이들은 2017년 후반기 58경기에서 38승 1무 18패라는 기적을 쓴 역전의 용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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