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데뷔골’ 김동진 “득점보다 실점 빌미에 마음이 무겁죠”
최근 열린 K리그에서 총 3명의 선수가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만 19세 막내부터 프로 데뷔 7년 만에 득점을 기록한 베테랑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감격스러운 이들의 첫 데뷔골 순간을 조명해보았다.
지난 주중과 주말에 전국 각지에서 K리그1 11라운드와 K리그2 10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10경기에서 총 26골이 터졌고 권혁규(부산), 김태현(서울E), 김동진(대구)이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마지막 주인공은 프로 데뷔 후 무려 7년 만에 데뷔골을 터트린 대구FC의 김동진이다. 평소 풀백인 탓에 득점 기회가 적었지만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만회골로 값진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기뻐할 틈도 없이 묵묵히 제자리로 돌아가 경기 속행을 기다렸다. 특히 울산의 선제골 실점 빌미가 자신의 실수에서 비롯된 거 같아 마음의 짐도 지고 있었다.
GOAL: 2014년 입단 후 7년 만이자 137경기 만에 골을 터트렸다 소감은?
“참 오래 걸렸다. 프로 입단 전에는 공격 포지션에서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는데 풀백 변경 후 팀에서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득점이 없었다. 물론 몇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제가 넣지 못했었다”
GOAL: 추격골이라 기뻐할 틈도 없이 하프라인으로 달려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토록 기다린 데뷔골인데 허무했을 것 같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세레머니를 할 수 없었다. 만일 선제골이나 동점골이었다면 세레머니를 하였을 수 있지만 빨리 재정비 후 동점을 만들자는 생각뿐이었다”
GOAL: 득점보다 실점 때문에 마음이 더 무거웠다고 들었다
“그날따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미끄러지지 않는 스터드의 축구화를 선택했다. 평소에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유독 그날 그 신발을 선택했다. 자주 신지 않아서 적응이 덜 되었나 보다. 하필 첫 실점 장면에서 제가 미끄러지면서 선제골을 내주었다. 그래서 부담이 컸다. 다행히 제가 골을 넣어서 위안을 삼았다”
GOAL: 물론 아쉬웠겠지만 축하할 부분은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을 것 같다
“라커룸에서 다들 놀랐다. 이제 데뷔골인 걸 모두 처음 안 것 같았다. 동생들이 놀리기도 했다. 대부분 오랜만에 넣은 것으로 생각했지 설마 첫 데뷔골이라고는 몰랐던 눈치다. 덕분에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GOAL: 아무리 수비수라도 이렇게 오랫동안 득점이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을 것이다. 매해 욕심이 생기는가 아니면 점점 무감각 해지는가?
“처음에는 생각 없었는데 조금씩 압박이 들었다. 그러나 최근 김남일 감독의 현역 시절 뉴스를 보고 위안으로 삼았다. 약 10년 만에 골을 넣으셨더라. 언젠가는 넣겠지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제 골을 넣었으니 앞으로 공격에서 과감함을 보이려 한다. 하하”
GOAL: 득점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신인 시절에는 포부가 달랐을 것 같다
“프로에 오기 전까지 공격을 본 상황이라 입단 후 1~2년 안에는 넣을 것 같았다. 큰 오산이었다. 하하. 특히 제가 수비수이지만 신체가 뛰어나지 않았기에 세트피스에서 역습을 대비했다. 그래서 득점 기회가 더 없었던 것 같다”
GOAL: 군 복무 시절(아산 무궁화)에 공격을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았나? 계급을 이용한 페널티킥 키커라던지… 과거 미드필더 김정우 선수가 상무 시절 공격수에서 뛰었다
“하하 제 개인 욕심 때문에 계급을 이용하여 페널티킥까지 차려는 욕심은 없었다. 그건 팀 내에 정확한 키커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 사실 아산에서 여러 공격 찬스가 있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슈팅을 잘했다고 생각하면 골키퍼가 기가 막히게 막았다”
GOAL: 그래도 언제가 터질 골을 위해 세레머니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겠다
“팬들이랑 함께 기쁨을 나누거나 남들처럼 멋지게 무릎 슬라이딩을 하고 싶었다”
GOAL: 참 얄궂은 운명이다. 하필 코로나 시기와 무관중 시기에 데뷔골이 터졌다
“그렇다. 저희 DGB대구은행파크(대팍)는 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인데 함께 즐기지 못했다. 지금도 팬들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쉽다. 팬들이 계시면 선수들이 즉각 반응을 하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GOAL: 고등학교 시절에는 도움왕까지 기록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풀백, 2학년 때는 미드필더, 3학년 때는 윙어로 뛰었다. 대학교 가서 하석주 감독님이 풀백을 권유해 주셨다. 포지션 변화 이후 대회에 나가서 우승까지 했다. 그때부터 나와 풀백이 잘 맞았다”
GOAL: 대구 전술에 있어서 풀백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경쟁도 치열하다
“맞다. 팀 컬러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한다. 그런데 대구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빠른 역습과 공격도 중요하다. 그래서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야 저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팀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GOAL: 학창 시절 다양한 포지션 경험이 프로에 와서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대구에선 풀백 외에도 미드필더도 소화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한 자리에서 잘하여 뛰는 것도 좋지만 여기저기 팀에서 필요한 자리를 제가 메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항상 어느 자리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GOAL: 군 복무 시절(2018~2019)을 제외하면 줄곧 대구에서 뛰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많은 순간들이 생각난다. 승격부터 상위 스플릿, 대팍까지…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승격의 순간이며 두 번째는 대팍이다. 제대 후 새로운 경기장에 왔는데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제가 복귀한 경기에서 승리하여 더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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