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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더위에 혀 내두른 산체스 "대프리카가 제일 더워요"

보헤미안 0 510 0 0

산체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0)는 KBO 리그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음식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있다. 바로 더위 문제다. 산체스는 특히 대구 날씨에 혀를 내둘렀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 KBO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다. 19경기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2.14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살이 빠지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은 후반기 출발까지 좋다. 후반기 첫 경기인 7월 28일 사직 롯데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시즌의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기량에는 문제가 없었기에 SK는 산체스와 함께하기로 했다. 산체스가 먼저 한국 음식과 문화에 적응하려 애썼다. 한글까지 배울 정도다. 현재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으며 체중을 80kg 중후반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런 산체스지만 견디기 힘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의 여름 날씨다. 산체스는 홈 구장이 있는 인천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지만, 남부 지방에 가면 더욱 힘들다고 한다. 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과 기온이 비슷하지만, 한국이 더 습하다고 했다.

산체스는 "부산, 대구, 창원 등 남부 지방 원정을 가면 더욱 덥다. 특히 대프리카가 가장 심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처럼 폭염이 심해 붙은 대구의 별명인 '대프리카'를 알고 있었다.

물론 어느 정도 장난도 섞긴 푸념이다.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며 경기에 지장 없게끔 한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장난도 치고 해맑은 산체스지만 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웃음기는 사라진다.

SK에서도 산체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산체스는 지난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본집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를 다녀왔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처럼 습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산체스는 SK 소속이지만, 미국과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카우트들이 수시로 확인하는 선수 중 하나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산체스는 "이번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 팀 승리만을 생각한다"고 일축한다. 그렇지만 산체스가 한국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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