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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매덕스’ 류현진, 진짜 매덕스 ERA 기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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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덴버(미국 콜로라도주), 지형준 기자]6회말 1사에서 다저스 류현진이 콜로라도 스토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투수 그렉 매덕스의 기록에 근접했다.

류현진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해발고도 1600m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는 공기 밀도가 낮다. 이 때문에 체력 부담이 크고 타구가 멀리 뻗어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류현진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 필드에서 등판한 5경기(20⅔이닝)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쿠어스필드 등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6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5일 보스턴전 2자책점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으로 정정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53으로 더욱 낮아졌다. 

류현진은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들과 적극적인 승부를 즐겨하기 때문에 스타일이 비슷했던 매덕스와 자주 비교된다. ‘왼손 매덕스’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다.

그런데 이제 정말 매덕스의 평균자책점 기록이 류현진의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현재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평균자책점 공동 41위에 올라있다. 1968년 밥 깁슨(1.12)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매덕스는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94-95년에 각각 평균자책점 1.56과 1.63을 기록했다. 역대 49위와 6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당시 매덕스는 4년 연속 사이영 상을 수상할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런데 올 시즌 평균자책점만 본다면 류현진이 전성기의 매덕스를 넘어섰다. 매덕스의 1995년 평균자책점보다 0.10점이 낮고 , 1994년 평균자책점과는 0.03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선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지금의 성적을 유지만 할 수 있다면 매덕스보다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왼손 매덕스’ 류현진이 정말로 매덕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남은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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