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벤치와 충돌' 우한 감독, "최강희와 악수하러 가려던 것"
[사진] 웨이보 캡처
“경기 종료 후 최강희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러 간 것뿐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지난 2일 밤 8시 35분 중국 상하이의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슈퍼리그(CSL) 21라운드 우한 줘얼과 경기에서 김신욱의 멀티골을 앞세워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4경기 무패(3승1무)를 기록한 상하이 선화는 시즌 6승4무11패, 승점 22가 됐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작은 소동이 있었다. 상하이와 우한의 코치진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소란을 일으킨 장본인은 리티에 우한 감독이었다.
리티에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자신 앞에 굴러온 공을 집어들어 경기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행위까지 하며 경고를 받았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곧바로 종료됐다.
양 팀 선수들은 악수를 하기위해 경기장 중앙으로 모이기 시작했지만 상하이의 쑨스림이 리티에 감독에게 달려갔다. 쑨스림은 상하이 벤치 쪽으로 돌진하고 있는 리티에 감독을 제지하기 위해 그의 앞을 막아섰다. 리티에 감독은 쑨스림의 얼굴을 밀쳤고 주위에 있던 상하이 코치진은 리티에 감독에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최은성 상하이 골키퍼 코치가 리티에 감독을 막아섰다. 그럼에도 리티에 코치는 최강희 감독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코치진, 선수단이 충돌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졌지만 큰 사고 없이 일단락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티에 감독은 “난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휘슬이 울리면 상대 감독과 악수를 한다”면서 “쑨스림은 상하이 코치진과 언쟁을 벌이는 줄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계로 확인된 장면은 리티에 감독의 해명과 다르다. 리티에 감독은 직전 상황에서 강한 불만을 표했고 상하이 벤치로 향할 때 표정과 제스처는 다소 격앙되어 있었다. 최은성 코치를 뿌리치고 최강희 감독 쪽으로 향하는 동작 또한 과장됐다.
상하이 선수와 코치진 입장에서 볼 때 명백한 항의의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리티에 감독은 평소처럼 악수를 청한 것이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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