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일 임박, 국가대표 필승조부터 유망주까지 시장에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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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성사여부는 불분명하지만 테이블 위에 카드는 많다. 국가대표 필승조부터 모두가 탐내는 유망주까지 시장에 가득하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이틀 앞둔 가운데 빅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도는 분명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위권 팀들은 마운드 보강을 원한다. 지난 28일 성립된 LG와 한화의 트레이드처럼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투수를 추가해 불펜진 강화를 꾀한다. 굳건한 3강 체제를 이룬 SK, 키움, 두산은 물론 4위 LG부터 5위 NC, 6위 KT까지 트레이드 성사여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후반기를 보낼 수 있다. 상위 세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LG부터 NC, KT는 우승 첫 관문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의미있는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매물도 뚜렷하다. 송은범의 트레이드에서 드러나듯 이미 몇 차례 중상위권팀과 하위권팀의 카드 교환이 이뤄졌다. 정우람(34), 손승락(37), 고효준(36) 등 경험이 풍부한 필승조 투수들을 두고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됐다. 한화와 롯데가 반대급부로 1차 지명급 유망주를 요구하며 협상이 중단됐으나 앞으로 앞으로 이틀 동안 빅딜이 성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모두 올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한화와 롯데 입장에서도 이들을 잔류시키는 게 큰 의미가 없다. FA로 잔류한다고 하더라도 나이와 구위저하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계약서 작성에 계산이 서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노경은 사태처럼 팀과 선수 모두가 손해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와 선수협회가 FA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오는 스토브리그부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다는 보장은 없다.
뜨겁게 끓어올랐다가 중단된 포수 트레이드 성사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포수자원에 여유가 있는 팀들이 포수 문제를 앓고 있는 롯데와 몇차례 카드를 주고 받았지만 트레이드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아구계에선 롯데가 올시즌에는 포수진을 보강하지 않고 시즌 후 FA가 되는 이지영 혹은 김태군을 노린다는 예상도 많다. 단장과 감독의 동반사퇴로 트레이드와 같은 중대 사안을 결정하기 힘들다는 시선도 있다.
그래도 트레이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 선수들은 트레이드를 상처로 받아들였다. 전 소속팀이 더이상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충격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트레이드를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상위권 팀으로 트레이드된 선수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라는 다짐과 함께 반등을 응시한다. 새 옷을 입는 유망주들도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한다. 2017년 7월 31일 성사된 KIA와 키움의 김세현-이승호 트레이드처럼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고 선수들 또한 금세 새 팀에 스며든다. 각 구단 수뇌부만 결단을 내리면 이틀 동안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빅딜이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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