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롯데, 후반기 허송세월땐 또 '비밀번호' 찍는다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렸다. 2-5로 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 선수들이 고개 숙이고 있다 . /2019.07.07/'
'꼴찌' 롯데 자이언츠의 과제는 반등 뿐일까.
대행 체제로 전환해 후반기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기 추락으로 뒤집어쓴 '꼴찌 멍에'를 벗어내는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롯데가 당장의 성적 개선을 넘어 향후 건실한 밑바탕을 다질 수 있는 힘을 기르는게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해부터 올 시즌 현 시점까지 롯데의 행보를 돌아보면 '방향성 재정립' 목소리는 귀를 기울일 만하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FA(자유계약) 선수 영입에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손승락,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등 스타급 선수들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의 이적 후 생긴 포수 공백을 육성으로 메우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두 시즌 내내 롯데의 발목을 잡는 최대 약점이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조원우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전 감독은 나종덕-안중열-김준태 3인 체제로 시즌을 출발하면서 각고의 노력을 펼쳤지만, 육성의 어려움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거치면서 세대 교체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는 베테랑이 주축이 된 강력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마운드 약점을 커버했다. 공인구 반발력 변화에도 힘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을 넘어선 투고타저의 흐름 속에서 타선의 힘은 급격히 감소했다. 베테랑들의 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쓰임새가 실질적인 전력 상승이 아닌 '상징성'에만 머문다는 지적도 이어졌던게 사실이다. 베테랑들의 기량 저하는 타선 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두드러지는 부분. 신예-백업들이 자리를 커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 '리빌딩'이 성적과 무관하게만 흘러갈 수 없다는 점 역시 고민을 더하는 부분이다.
결국 후반기 롯데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승리에 머물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실패'로 귀결된 두 시즌 간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드러난 포수 자리에서의 약점을 기존 육성 기조 유지로 보완할 지, 외부 수혈로 변화를 꾀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올 시즌 중도 교체했던 외국인 선수 자리 역시 마찬가지. 황혼기에 접어든 이대호, 채태인, 송승준, 손승락 등 베테랑들의 활용법, 향후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신예-백업들의 육성 방안 등 수많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지금 프런트-현장에서 내리는 분석과 결정이 향후 롯데가 맞이할 수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스스로 첫 발을 뗀 모습이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율 야구-베테랑 활용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면서 선수들이 분위기를 스스로 살림과 동시에 베테랑들에게 역할을 부여해 반등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과 함께 호흡하면서 얻는 경험 등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 물론 결과가 따라주지 않을 경우 기존 구성에서 대폭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을 전패로 출발했다. 대행 체제 출범 뒤 꼴찌 탈출-반등을 바라는 팬심과 여전히 거리가 멀다. 그러나 지금의 롯데에게 필요한 것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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