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에게 '여권 훔쳐간대' 했더니, "팬들이 원하면!"
▲ KIA 프레스턴 터커는 7월에만 타율 0.400을 기록했다. 이 여름 사나이, 알고보니 플로리다 출신이었다.
한국 야구 팬들의 재치있는 댓글은 외국인 선수도 웃게 한다.
요즘 '여권 강탈 후보 1순위'로 떠오른 KIA 프레스턴 터커는 팬들의 "여권 뺏어" 댓글을 전해 듣고 싱긋 웃더니 "팬들이 원한다면", "구단이 원하면" 계속 KIA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처음 올 때부터 그런 마음이었다는 건 계약 조건에서도 알 수 있다.
1일 인천 SK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터커는 날씨가 더우니 에어컨 앞으로 가자는 말을 반기며 "요즘 엄청나게 덥고 어제는 비까지 많이 왔다. 이제 50경기 정도 남았는데, 경기에 더 집중하고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계속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탬파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플로리다에서 나온 이 '남부 사나이'는 한국의 무더위가 아주 낯설지는 않다고 한다. 그는 "대학 때 6월까지 계속 시즌이 있었는데 이런 날씨에서 뛰었다. 여기서도 익숙해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 프레스턴 터커
한국 야구 팬들은 외국인 선수가 잘하면 '여권을 뺏어야 한다'는 농담을 한다. 혹시 팬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
"아직 들어본 적은 없다. 좋은 응원의 메시지는 많이 듣고 있다.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팬들의 응원 속에 오래 뛰고 싶다. 구단이 원한다면 계속 KIA에서 뛰고 싶다."
- 시즌 초반 불운한 타구가 많았다. 구단에서는 타구 질이 좋아 믿고 기용했고. 그런데 혹시 그때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지는 않았나.
"부담이 없지 않았다. 안타가 돼야 할 타구들이 잡히면, 초반에는 1~2개만 그래도 타율에 영향이 크다. 늘 타율 0.300을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시즌 초에는) 그에 못 미치는 타율이 나왔다. 코칭스태프가 계속 믿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 그때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만큼은 잘했다. 이제는 원정도 익숙해졌는지 궁금한데.
"다른 구장에도 적응됐다. 초반에는 광주에서 특히 마음이 편했다. 지금은 원정구장에서도 편하게 뛴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 지금은 매우 편해졌다."
▲ KIA 프레스턴 터커
민감한 질문일 수 있다. 이적료 문제로 본인이 받을 연봉을 깎았다고 들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결심했나. 혹시 대답할 수 있는 얘기라면 의견이 궁금하다.
"그건 생각보다 드문 일이 아니다. 이적료 때문에 연봉을 조금 포기하는 일은 자주 있다. 연봉을 깎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기회를 얻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괜찮다.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남은 45경기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지.
"가능한 많은 경기에서 이겼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시리즈 하나하나 위닝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아직 5위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시리즈를 열심히 하다 보면 5위 희망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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