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타석의 기다림…한동희의 '포텐 폭발'은 다가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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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14:31
[OSEN=최규한 기자] 롯데 한동희.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불과 3년차에 접어든 롯데 내야수 한동희(21)는 짧은 기간 동안 구단과 팬들의 많은 애간장을 태웠다.
'거포 내야수 재목', '리틀 이대호'라는 잠재력은 믿어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가 데뷔 이후 2년간 1군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은 잠재력과 거리가 멀었다. 젊은 거포 야수에 대한 갈증도 컸기 때문에 애증의 시선이 교차했다. 비교 대상이 드래프트 동기이자 신인 때부터 거침없었던 강백호(KT)였던 점도 한동희를 향한 시선이 가혹한 이유 중 하나였다.
올바른 과정을 통해 결과가 빠른 시일 내에 도출이 된다면 좋겠지만 선수의 육성이라는 것은 시간을 가늠하기 힘들다. 떡잎부터 다른 선수라고 할 지라도 결과로 증명해내는 시간은 천차만별. 반대로 대기만성형의 선수들도 즐비하다.
기회와 경험은 비례하고 이를 통해 결과가 나오는 것은 선수 육성의 기본적인 공식이다. 한동희도 그런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 기회가 내실이 있었냐는 또 다른 문제다. 팀의 핵심 유망주라고 치켜세웠지만 팀은 이를 기다리지 못했다. 엄밀히 말해 자신의 야구를 펼칠 기회는 부여받지 못했다.
2018년 데뷔 첫 시즌 한동희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선발 3루수로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 맹타와 함께 잠재력을 발휘하는 듯 했지만 3루수로 나서면서 수비 실책 등이 타격 성적까지 연결되며 곧장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리고 팀의 31경기 째, 개인으로는 26경기 만 출장한 채 1군에서 제외됐다. 85타석 만에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시즌 총 타석 수는 226타석.
2019년도 마찬가지. 2년 연속 선발 3루수로 출장했고 기회도 활약을 펼친 경기들도 이따금씩 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릎 연골 부상으로 기회가 소멸됐다. 한동희는 개막 28경기, 106타석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지는 못했다. 복귀 이후 14경기, 44타석만 소화하고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1,2군을 오갔다. 총 207타석에 들어섰다.
200타석이라는 기회가 작은 숫자는 아니지만 이 200타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2군을 오가며 한정된 기회를 부여 받았고 선수는 갈팡질팡하며 쫓겼다. 선수도 외부의 조언에 흔들리며 자신의 야구를 잃었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되면 결국 핵심 유망주라는 호칭은 사라지고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게 된다. 이러한 사례를 우리는 무수히 지켜봤다.
일단 올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 엔트리에 든 한동희다. 앞선 2년 간 아쉬움이 컸던 한동희였지만 올해 역시 구단과 현장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었다. 그만큼 한동희가 가진 잠재력의 크기는 현장 관계자들이 아니면 쉽게 가늠하기 힘들었다. 이미 퓨처스 레벨에서는 검증할 것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고 1군 제외 없이 여전히 활약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허문회 감독은 뚝심있게 한동희가 자신의 야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터치를 최소화하면서 잠재력을 끌어올리기를 기다렸다.
기다림이 끝나고 서서히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시점은 111타석을 소화한 뒤부터. 6월 13일까지 한동희의 기록은 31경기 타율 2할2푼, 111타석 100타수 22안타 1홈런 6타점 OPS 0.59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치른 17경기에서 한동희는 다른 선수가 됐다. 타율 3할2푼7리 62타석 52타수 17안타, 5홈런 12타점 OPS 1.052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 기간 팀 내 OPS는 1위, 리그 전체로 따지면 박병호(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 최정(SK)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생산력이다.
6월 중순부터 매 경기 안타 1개씩을 치면서 감각을 끌어올렸고 7월 들어서는 장타까지 생산해내고 있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1회 3점포, 6회 솔로포 등 데뷔 첫 멀티 홈런 경기로 4타점을 수확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잠재력과 타고난 힘을 확인했다. 특히 6회 솔로포는 한화 선발 김범수의 147km 패스트볼을 힘으로 이겨내며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인 6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우측 방면 홈런이 3개나 된다. 어느덧 시즌 성적은 타율 2할5푼7리 6홈런 18타점 OPS 0.750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줄곧 타격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연결됐던 3루 수비도 많이 개선됐다. 공수 모두 안정을 찾았고 잠재력을 터뜨릴 채비를 마친 것.
물론 한동희의 현재 활약상이 일시적일 수도 있고, 타격 사이클에 휘말리며 성적이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다림의 끝에 '포텐 폭발'이라는 모두가 기다리고 원하는 결과가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확인 시켜주고 있는 한동희다. /jhrae@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이대호-한동희.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불과 3년차에 접어든 롯데 내야수 한동희(21)는 짧은 기간 동안 구단과 팬들의 많은 애간장을 태웠다.
'거포 내야수 재목', '리틀 이대호'라는 잠재력은 믿어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가 데뷔 이후 2년간 1군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은 잠재력과 거리가 멀었다. 젊은 거포 야수에 대한 갈증도 컸기 때문에 애증의 시선이 교차했다. 비교 대상이 드래프트 동기이자 신인 때부터 거침없었던 강백호(KT)였던 점도 한동희를 향한 시선이 가혹한 이유 중 하나였다.
올바른 과정을 통해 결과가 빠른 시일 내에 도출이 된다면 좋겠지만 선수의 육성이라는 것은 시간을 가늠하기 힘들다. 떡잎부터 다른 선수라고 할 지라도 결과로 증명해내는 시간은 천차만별. 반대로 대기만성형의 선수들도 즐비하다.
기회와 경험은 비례하고 이를 통해 결과가 나오는 것은 선수 육성의 기본적인 공식이다. 한동희도 그런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 기회가 내실이 있었냐는 또 다른 문제다. 팀의 핵심 유망주라고 치켜세웠지만 팀은 이를 기다리지 못했다. 엄밀히 말해 자신의 야구를 펼칠 기회는 부여받지 못했다.
2018년 데뷔 첫 시즌 한동희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선발 3루수로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 맹타와 함께 잠재력을 발휘하는 듯 했지만 3루수로 나서면서 수비 실책 등이 타격 성적까지 연결되며 곧장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리고 팀의 31경기 째, 개인으로는 26경기 만 출장한 채 1군에서 제외됐다. 85타석 만에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시즌 총 타석 수는 226타석.
2019년도 마찬가지. 2년 연속 선발 3루수로 출장했고 기회도 활약을 펼친 경기들도 이따금씩 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릎 연골 부상으로 기회가 소멸됐다. 한동희는 개막 28경기, 106타석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지는 못했다. 복귀 이후 14경기, 44타석만 소화하고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1,2군을 오갔다. 총 207타석에 들어섰다.
200타석이라는 기회가 작은 숫자는 아니지만 이 200타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2군을 오가며 한정된 기회를 부여 받았고 선수는 갈팡질팡하며 쫓겼다. 선수도 외부의 조언에 흔들리며 자신의 야구를 잃었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되면 결국 핵심 유망주라는 호칭은 사라지고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게 된다. 이러한 사례를 우리는 무수히 지켜봤다.
일단 올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 엔트리에 든 한동희다. 앞선 2년 간 아쉬움이 컸던 한동희였지만 올해 역시 구단과 현장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었다. 그만큼 한동희가 가진 잠재력의 크기는 현장 관계자들이 아니면 쉽게 가늠하기 힘들었다. 이미 퓨처스 레벨에서는 검증할 것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고 1군 제외 없이 여전히 활약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허문회 감독은 뚝심있게 한동희가 자신의 야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터치를 최소화하면서 잠재력을 끌어올리기를 기다렸다.
기다림이 끝나고 서서히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시점은 111타석을 소화한 뒤부터. 6월 13일까지 한동희의 기록은 31경기 타율 2할2푼, 111타석 100타수 22안타 1홈런 6타점 OPS 0.59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치른 17경기에서 한동희는 다른 선수가 됐다. 타율 3할2푼7리 62타석 52타수 17안타, 5홈런 12타점 OPS 1.052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 기간 팀 내 OPS는 1위, 리그 전체로 따지면 박병호(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 최정(SK)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생산력이다.
6월 중순부터 매 경기 안타 1개씩을 치면서 감각을 끌어올렸고 7월 들어서는 장타까지 생산해내고 있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1회 3점포, 6회 솔로포 등 데뷔 첫 멀티 홈런 경기로 4타점을 수확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잠재력과 타고난 힘을 확인했다. 특히 6회 솔로포는 한화 선발 김범수의 147km 패스트볼을 힘으로 이겨내며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인 6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우측 방면 홈런이 3개나 된다. 어느덧 시즌 성적은 타율 2할5푼7리 6홈런 18타점 OPS 0.750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줄곧 타격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연결됐던 3루 수비도 많이 개선됐다. 공수 모두 안정을 찾았고 잠재력을 터뜨릴 채비를 마친 것.
물론 한동희의 현재 활약상이 일시적일 수도 있고, 타격 사이클에 휘말리며 성적이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다림의 끝에 '포텐 폭발'이라는 모두가 기다리고 원하는 결과가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확인 시켜주고 있는 한동희다. /jhrae@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이대호-한동희.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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