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 불편' 잰슨, 마무리 영입설에 "내가 누군지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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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 잰슨, 마무리 영입설에 "내가 누군지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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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워싱턴 D.C.(미국), 지형준 기자]9회말 1사에서 워싱턴 맷 아담스를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한 LA 켈리 잰슨이 환호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의 트레이드 마감시한 최대 관심은 불펜 보강이다. 윌 스미스(샌프란시스코), 펠리페 바스케스(피츠버그), 셰인 그린(디트로이트) 등 다른 팀 마무리투수들이 다저스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켄리 잰슨(32)의 심기가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주무기 커터의 구속과 날카로움이 예전 같지 않지만 잰슨은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잰슨은 “모든 사람들이 야구를 하면서 고전을 한다. 마리아노 리베라, 트레버 호프먼, 빌리 와그너도 고전하지 않은 적이 있는가”라며 통산 400세이브 이상 거둔 전설적인 마무리투수들을 거론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선 불펜 보강, 마무리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미스, 바스케스, 그린 등 마무리 중 하나가 다저스에 합류하면 잰슨이 중간으로 내려가야 할 수도 있다. 지금 잰슨의 성적이라면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 

이에 대해 잰슨은 “가서 그들을 데려오라. 잘 됐다. 우리에 좋은 일이다”며 “그 선수들을 잡고 싶으면 가서 잡아오면 된다. 우리는 뎁스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마무리급 투수 영입에 찬성하면서도 이들을 ‘뎁스 보강’ 차원으로 해석, 마무리는 자신의 자리라고 어필했다. 

향후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잰슨은 “어떻게 그런 걱정을 할 수 있는가? 내가 누군지 잊지 말라. 팬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지 않는다. 마운드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는 없다. 나 스스로에게 ‘힘들다’ 대신 ‘좋아질 것이다’고 말할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잰슨은 마무리 보직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올리고 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 29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하향세를 보였고, 올해는 41경기 3승3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67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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