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영입한 ATL 감독, "야구는 합창단 소년들이 하는 게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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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00:34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야시엘 푸이그(29)를 영입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그의 기행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다.
16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애틀랜타가 닉 마카키스(36)가 올해 불참을 결정한 뒤 마카키스보다 더 생산성이 높을 수도 있는 푸이그로 교체하려 한다"고 얘기했다. 푸이그는 현재 신체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코로나 19 음성판정을 받으면 푸이그는 바로 애틀랜타 여름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그동안 여러 구단들이 푸이그의 영입을 꺼린 데는 갈수록 낮아지는 타격 생산성과 팀 분위기를 해치는 기행 때문이었다. 반면, 기존의 마카키스는 항상 클럽하우스에서 인기가 좋은 베테랑이어서 애틀랜타의 선택에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야구는 합창단 소년들이 하는 게임이 아니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LA 다저스에서 푸이그와 2년을 함께 했던 알렉스 안토풀로스 애틀랜타 야구 부문 사장 역시 "다저스에서 함께 보낸 2년은 푸이그가 진정 어떠한 선수인지, 어떠한 사람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푸이그를 감쌌다.
매체도 여기에 수긍하면서 푸이그가 마카키스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이유를 몇 가지 뽑았다.
우선 푸이그가 최근 마카키스보다 더 나은 타격 생산성을 보이고 있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 푸이그는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611타석 동안 24홈런, 타율 0.267, OPS 0.7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정 OPS는 100으로 2016년의 조정 OPS 9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에 반해 마카키스는 지난 4년간 조정 OPS 100을 넘긴 것이 2018년 단 한 번이었다. 2018년 마카키스는 14홈런 타율 0.297, OPS 0.806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푸이그는 3.1 fWAR과 조정 OPS 108을 기록했고, 마카키스는 3.0 fWAR과 조정 OPS 109를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푸이그와 마카키스는 매우 비슷한 생산성을 가졌다"고 얘기한 매체는 "하지만 7살 어린 푸이그는 36살의 마카키스가 더 이상 갖고 있지 않은 힘, 스피드, 수비 범위를 갖고 있다"며 푸이그의 손을 들어줬다.
수비 지표에서도 푸이그는 마카키스보다 살짝 앞섰고, 현재 주전 좌익수인 마르셀 오즈나(29)보다 더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최고 수준의 어깨와 마카키스보다 넓은 수비 범위를 갖고 있는 푸이그가 외야 양쪽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과 좌·우 가릴 것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푸이그의 능력도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다. 수비가 좋지 않은 오즈나를 지명타자로 써야 하는 시점에서 기존 외야수 엔더 인시아테(29)와 마카키스는 좌완 투수들에게 고전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푸이그의 합류로 이러한 애틀랜타의 외야 운영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MLB.COM이 예상한 상황별 애틀랜타 외야 운영
vs 우완 투수 : 좌익수 야시엘 푸이그(29) - 중견수 엔더 인시아테(29) - 우익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2) / 지명타자 - 마르셀 오즈나(29)
vs 좌완 투수 : 좌익수 아담 듀발(31) - 중견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2) -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29) / 지명타자 - 마르셀 오즈나(29)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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