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올림픽 껌' 의정부고 졸업 사진 떴다

강백호(KT·22)가 의정부고 풍자에도 등장했다.

의정부고 학생자치회는 19일 페이스북에 올해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의정부고는 2009년부터 풍자를 가미한 졸업사진으로 매년 화제를 모아왔고 올해에도 어김없이 학생들이 여러 인물을 풍자했다.

‘한사랑산악회’ ‘손흥민’ ‘슉슈숙 하루방’ ‘최준’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 가운데 강백호의 모습을 따라한 학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학생은 게슴츠레한 눈을 뜨고 껌을 입밖으로 내밀며 올림픽 중계 카메라에 잡혔던 강백호의 모습을 풍자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으로 발탁된 강백호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전에 짙은 상황에서 심드렁하게 껌을 씝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곧 태도 논란으로 이어졌고 강백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올림픽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의 ‘노메달’이라는 저조한 성적까지 겹쳐 비판은 강백호에게로 쏠렸다.

강백호의 태도 논란에 대해 당시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강백호에게 물어보니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 역전되는 순간 자기도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몹시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후 KBO로 복귀한 강백호는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KT와의 경기를 마친 뒤 “내 자신은 당시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경기 뒤에야 알았다. 그 상황에서 내가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을 보인 건 질타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의 질책을 받아들이고 행동을 더 성실히 해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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