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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서 5타자 연속 볼넷, 트라우마였죠" 광주일고 야구천재가 돌아본 19년

"5타자 연속 볼넷! 당연히 기억한다. 그 순간을 지우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프로 지명 19년 만의 첫승.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에게 지난 시즌이 터닝포인트였다면, 올시즌은 뒤늦은 전성기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김대우는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7회 구원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생애 첫 승을 따냈다. 2002년 7월 1일 롯데의 2차 1라운더로 지명된 이래 6864일, 2008년 프로 데뷔 이래 14년만의 첫승이다. 36세 8개월 21일, KBO리그 역대 최고령 데뷔 첫승 2위(1위 2012 박찬호) 기록으로도 남았다.

방황이 길었다. 김대우는 롯데 유니폼을 입기까진 대학 입학과 상무 입단, 메이저리그 노크, 대만 진출의 우여곡절을 거쳤다.

37세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150㎞ 안팎의 직구를 씽씽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당연히 젊은 시절에는 더 강한 공을 뿌렸다. 하지만 김대우가 1군 투수로 거듭난 이유는 '멘털 유지'가 결정적이다. 아쉬움이 길어지면 흔들림도 심해진다는 것. 스스로의 절실한 체험이 담긴 얘기다.

김대우의 1군 데뷔전은 2009년 4월 25일. 이날 김대우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5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이후 타자 전향과 투수 재전향을 거쳐 김대우가 1군 붙박이 투수로 활약하기까지 12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1군 데뷔전에서 5타자 연속 볼넷을 줬다. 그 기억을 지우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1군 올라올 때마다 그 경기 생각이 났다. 이젠 실수해도 금방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다신 안 나올 기록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역대 2번째로 나왔더라(NC 다이노스 김영규). 어린 선수니까, 빨리 잊어버리고 좋은 투수가 되길 바란다."

인터뷰에 임한 김대우. 김영록 기자광주일고 시절 김대우는 에이스 겸 4번타자로 고우석(전 KIA 타이거즈)와 함께 2002년 대통령배,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광주일고 야구천재'로 불리던 김대우에게 롯데가 제시한 계약금은 4억 5000만원. 하지만 5년 뒤 롯데 입단 당시의 계약금은 1억원에 불과했다. 5년의 방황, 그 댓가는 컸다.

2019년, 김대우는 1군에서 단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때까지 투수로서의 성적은 단 9경기 출전에 3패, 12⅔이닝에 불과했다. 나이는 많고, 직구는 예전 같지 않았다. 결국 성민규 단장을 만나 "야구 그만두겠다. 이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겠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성 단장은 "1년만 더 해보자"며 그를 붙잡았다.

이후 마음을 다잡은 그는 2020년 롯데의 승리조로 우뚝 섰다. 승리도 홀드도 세이브도 없었지만, 46경기 49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올시즌 개막 2주 만에 생애 첫 홀드와 승리를 따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그때 이우민, 문규현 코치님이 '아직 괜찮다. 더 할 수 있다'며 건넨 한마디 한마디가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됐다. 심수창 해설위원이 '할 수 있을 때, 후회가 남지 않을 때까지 도전하라'고 조언해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우여곡절이 길었던 만큼, 앞으로 남은 김대우의 선수 생활도 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대우는 "야구를 정말 오래 하신 분 중에 놀란 라이언(47세 은퇴)이 있다. 난 야구를 늦게 시작한 셈이니까, 가능하다면 인대가 파열될 때까지, 하늘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던지는 게 꿈"이라며 미소지었다.

"전날 패전투수, 오늘 승리투수일 수 있는 게 야구다. 오늘 칭찬받았지만 내일은 또 욕먹을 수도 있다. 기쁨 슬픔 희열 좌절이 다 담긴 스포츠다. 그래서 야구를 인생이라 부르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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