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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의 분노, "더페스타, 에스코트 키즈도 돈 받았다"

기사입력 2019.07.28. 오전 08:14 최종수정 2019.07.28. 오전 08:14 기사원문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송종국도 분노했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주최한 '더 페스타(대표 로빈 장)'가 에스코트 키즈 역시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8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티아스 데 리트, 지안루이지 부폰, 미랄렘 피아니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와 박주영, 이동국, 조현우 등 K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슈퍼스타' 호날두가 빠지면서 김이 빠졌다.

팬들은 분노했다. 너무 많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무리한 일정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주최 측인 '더 페스트'는 유벤투스전을 강행했고,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를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에 활용했다. 그 결과 6만 5천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지만 모두가 기대했던 호날두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예고됐던 참사였다. 당초 26일 이른 오후에 한국에 도착하기로 했지만 여러 문제가 겹쳐 유벤투스 선수단의 늦게 도착했고, 부랴부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호날두는 예정된 팬 사인회에 불참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늦은 도착에도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일정이 계속 딜레이 됐고, 결국 경기장에 킥오프 시간 이후에 도착했다. 결국 경기는 50분이나 지연됐다. 여기에 호날두까지 경기에 뛰지 않으면서 팬들은 더 크게 분노했다. 계약 위반이었다. 이에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호날두가 벤치에만 계속 머물자 야유를 보냈고, 나중에는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알려지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유벤투스전 주최사인 더 페스타가 어린이들의 에스코트 키즈 역할에도 가격을 책정해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에스코트 키즈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함께 손을 잡고 들어가는 어린이들을 의미하고, 이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이벤트로 대부분 돈을 받지 않고 진행한다.

이에 대해 송종국은 개인 유튜브 방송 '송타크로스'를 통해 "내가 주최 측을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어린이들이 선수들 손을 잡고 들어가는 것에 어마어마한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일에 돈을 잘 받지 않는다. 의미가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축구 꿈나무들한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자리다"며 주최 측이 에스코트 키즈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종국은 "돈을 책정했는데 호날두한테는 얼마가 책정됐는지 아느냐? 2천만 원이다. 주최 측에 내야하는 돈인데 이는 동심을 깨는 일이다. 주최 측이 분명 충분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아이들을 이용해서까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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